유한도전 (2019년 이전)/03 새벽의 집중 프로젝트

학습습관 공부습관 들이기 기록 현재 40분x3 진행 중

manwon 2011. 6. 7. 19:00
반응형

매일 집중해서 학습하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5월9일부터 오늘 6월7일까지 기록입니다. 개인기록의 차원이 크므로 존대말은 이하 생략합니다.


2011년 5월 9일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펼치고 몰입을 한다는 것이 정말 정말 정말 힘들다. 그래서 일단 하루 중 틈틈히 짬을 내서 20~30분이라도 강하게 몰입하는 훈련을 수시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타이머를 21분에 맞추어 놓고 그 시간까지만 집중하고 풀어주는 훈련을 하기로 했었다. 21분이라는 몰입이 익숙해지면 2-3분씩 시간을 늘려가서 궁극적으로 3-4시간의 몰입을 경험하려했다. 하지만 이것의 단점은 첫째 21분이라는 시간으로 뭔가 머리속에 들어와서 체계화 되기 시작하려는 순간 학습이 종료되어서 머리속에 남는 것이 없이 시간만 소요되는 느낌이 들었다. 즉 진도가 안 나간다. 공부한 것 같은 느낌 즉 머리속에 뭔가 남아있거나 이해되었다는 느낌이 별로 없기에 다음 21분 학습을 하기가 싫어진다. 또한 몰입이 시작되어서 머리가 워밍업 되기 시작하려 할 때 시간이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긴말 말고 이 방법은 버린다.

 
수정된 방법은 이렇다. 첫째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현재 잘 안되고 있으므로 하루 중 수시로 시간이 빌 때 몰입에 들어간다. 시작 전에 타이머 대신에 스톱워치를 작동시켜서 몰입이 분산되는 시점에서 시간을 측정한다. 즉 21분 타이머 알람이 울리면 일단 휴식이 아니라 15분이든 30-40분이든, 뇌가 지루함을 느낄 때(물론 몰입이 시작된 후) 학습을 일단 멈추고 휴식하는 식으로 하겠다. 현재 목표는 그러한 과정을 일 4회 반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걷기운동과 사이클링 혹은 mtb가 처음에는 힘들고 귀찮았지만 재미를 느낀 후로 남이 하지 말라고 말려도 거의 매일하게 되는 습관이 된 것처럼 적당히 긴 시간의 몰입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자문을 해보자. 몰입 혹은 학습이란 것이 재미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최근에서야 깨달은 것인데 사실 학습, 배움 만큼 재밌는 것도 드물다. 또한 그것을 익히고 활용해서 얻는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할 수도 있고 죽을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마치 부동산의 임대료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책상에 앉으려하면 그게 잘 안된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학습과 배움이라는 것은 수영장에서 공놀이 하며 노는 것처럼 적당한 노력과 많은 즐거움이 수반되어야 한다. 팔다리를 젓는 것은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된다.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입시까지 정말 긴 시간을 마치 100미터 수영시합처럼 질주해야만 했던 고통이 무의식에 쌓여있어서 그런 것이다. 학습과 배움이라는 것은 몰랐던 것을 그냥 알게 된다는 순수한 것이지 남들보다 더 라는 비교 개념이 들어가면 안되는 것이다. 내가 a라는 것을 몰랐다가 알게 된다는 것에 어떻게 남이라는 비교대상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늘 학습기록
 
1차 39분 14초 
한번 하고 또 하지 않음.

'너 정말 문제있구나 !'





6월 2일
 

방법을 다시 변경하기로 했다.


당분간 책상에 앉아서 학습하지 못한다. 누워서 봐야한다. 또한 당분간 밖에서 활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집에서 누워서 지내는 시간은 많다. 또한 당분간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래서 새벽에 4~5시에 일어나서 새벽시간에 몰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잠시 보류한다. 단 하루 중 낮시간, 저녁시간이 많이 비기에 하루 중 아무때나 의욕이 생길 때 학습을 시작하기로 한다. 방법은 30분학습+30분휴식을 총 3회 반복하는 것이다. 30분학습 30분휴식 비율이 충분히 익숙해지면 학습시간을 5분 단위로 늘리고 휴식시간은 5분단위로 줄여서 궁극적으로 3시간 몰입이 가능하게 하거나 50분 학습 10분 휴식 3회반복이 수월하게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러므로 진도나 이해와 암기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암기는 어차피 책을 여러번 볼 것이니 암기가 자연스레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하고, 이해는 호기심의 해결과 그에 따른 재미라는 쪽으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오늘기록
1차 30분 학습: 성공 (수월)
1차 30분 휴식: 좀 짧게 느껴짐
2차 30분 학습: 성공 (수월, 역시 짧게 느껴질 정도, 아싸 왠일?)
2차 30분 휴식: 
3차 30분 학습: 성공 (수월, 30분이라는 시간이 좀 짧게 느껴지는데 아직 처음이니 무리하게 늘리지 말자)
오늘 학습 종료. 저녁이나 밤에 생각나면 다시 할 수도 있음.

저녁이나 밤에 역시나 다시 하지 않았음.







6월3일
 

벌써 6월 3일 시간 참 빠르다.

1차 30분 학습: 성공 (약간 집중이 안 되었는지 길게 느껴짐)
1차 30분 휴식: 적당하다고 느껴짐. 
2차 30분 학습: 성공(수월)
2차 30분 휴식: 성공 (약간 짧다고 느껴짐, 스타크래프트2를 지를까 망설이다 보니 시간이 다 갔음. 안 지름)
3차 30분 학습: 엄청 짧게 느껴졌음. 어제 배운 내용 중 착각했던 내용을 바로 잡는데 집중하다보니 그런 결과. 진도는 한페이지도 못 나갔음. 진도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당분간은. 왜냐! 진도에 연연하면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학습자체 집중에 포인트를 주자. 진도, 암기는 당분간 신경 끄자.[중요한 것 암기해야 할 것은 암기를 하되, 추후 그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의미이다 혹은 그런 암기와 망각의 과정 자체를 즐기자는 뜻도 된다].30분 학습이지만, 착각을 이해로 전환한 것을 기록하느라 약 15분 초과해서 45분 정도 학습한 듯함.

일단 30분 단위로 짧게 3번 반복하는 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지라 어제 오늘 빼먹지 않고 잘 했다. 






6월4일

왠지 책을 펼치기 싫었다. 토요일이라 그런 것 같다. 주말에는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잠시 해봤다. 헷갈릴 때는 먼저 목표가 무엇인지를 떠올리는 것이 좋다. 목표는 매일 하루 3시간 몰입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습관이 되어서 매일하게 되었다고 가정할 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것이 좋을까? 여기서 좋다 나쁘다는 그 습관을 유지하것이 초점일 것이다. 결론: 당분간 습관으로 정착될 때까지 확신이 들 때까지는 매일하자. 정 하기 싫으면 일요일날 쉬자. 추후 완전히 습관이 정착되면 정기적으로 일요일 하루를 쉬자.

1차 30분 학습: 타이머를 잘 못 맞춰서 시간을 못 잼. 대략 30분이라 여기는 시점에서 학습 멈춤. 오늘 왠지 하기 싫었는데 이럴 때는 30분 학습 후딱 혹은 천천히 여유있게 끝내고 30분 쉬자라는 심리에 집중을 하면 학습에 들어가기 좀 쉬운 것 같다.
1차 30분 휴식: 역시 휴식은 짧다. 티비를 좀 봤음.
2차 30분 학습
2차 30분 휴식
3차 30분 학습







6월 5일

하루 쉼. 일요일은 쉬자.

 








6월 6일

역시 하루 쉬니까 또 하기가 싫어진다. 진도를 나가고 암기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책 페이지를 즐긴다는 기분으로 하자.

(학습시작)
1차 30분 학습: 타이머를 잘 못 맞춰서(30시간으로 맞춤) 몰입 후 시계를 보니 40분이 지나 있었음. 문제 하나가 풀리지 않아서 약간 집중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지나갔음. 문제는 거의 풀다가 끝에서 막혔음. 이것 해답 보지 않으면 오늘 하루 종일 시간 잡아 먹을듯 싶은데 약간 고민. 앞으로 휴식30분은 따로 표시하지 않음. 왜냐.. 휴식은 항상 짧다. 
2차 30분 학습: 역시 짧게 느껴짐.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이 참 빨리 간다. 그 외에 개념을 이해한다거나 진도를 나갈 때보다.
3차 40분 학습: 오늘은 왠일인지 몰입이 잘 되어서 3번째는 40분으로 했다. 그런데도 중간에 집중이 끊겨지지 않고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또한 문제도 제법 그럴싸하게 잘 풀었다. 

30분씩 3번 반복하는 학습법이 오늘로 4일차인데, 나름대로 적응이 되가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40분학습+20분휴식 단위로 해야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6월 7일

오늘도 역시 처음 시작하기가 싫다. 그래도 40분으로 타이머를 맞춰보자.

(학습시작)
1차 40분 할만함.
2차 40분 수월.
3차 40분 시간이 빨리 갔음.
휴식은 중간에 각 20분씩.

모두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3일 이상 연속해서 훈련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학습을 할 때의 부담감 즉 진도를 어느정도 나가줘야 한다는 것과 암기해야 한다는 것을 신경쓰지 않으니 그 부정적인 에너지만큼 긍정적인 몰입이 가능하게 되는 것 같다. 당분간은 40분씩 3회 학습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40분간 3회 했음에도 수월하게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적당한 난이도의 내용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오늘도 처음 시작은 하기 싫었으나 일단 시작을 한 후로는 큰 부담감 없이 진행이 가능했다. 따라서 처음에 하기 싫은 마음이 들더라도 일단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6월 2일부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잘 하고 있다. 벌서 6일째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습관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