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된 도전일기/신종 코로나 예방 도전일기

국대마스크, 하나로 마트, 약국 모두 실패한 후 성공한 마스크 구매방법

manwon 2020. 3. 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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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예방 도전 일기 2020년 3월 3일 화요일

어떻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요새 마스크 구하기 참 힘들던데 잘 구하고 계신지요. 저는 어제 국대마스크 스토어팜에서 KF94 마스크를 구매하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여하튼! 오늘도 심기일전해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아래와 같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1. 오전 11시에 국대마스크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매 시도
2. 1번 실패 시 옷 챙겨 입고 동네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구매 시도
3. 2번 실패 시 동네 약국을 돌면서 구매 시도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국 마스크 20매 구매에 성공했습니다. 저처럼 인터넷이나 홈쇼핑, 약국, 하나로마트 등에서 계속 마스크 구매에 실패하신 분들은 이 글을 끝까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신종 코로나 마스크 구매 2번째 시도 - 국대마스크 스토어팜

오전 10시 50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미 11시 시작 전인데도 주문 폭주라는 말이 나오네요. 아마 사용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서버가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11시 정각에 새로고침을 누르며 구매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오늘도 역시 실패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이게 오전 11시 정각에 딱 판매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게릴라 식으로 판매를 하는 것 같더군요. 결국 2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며 판매 시작이 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건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네요. 홈쇼핑도 계속 실패했고 저하고 온라인은 안 맞는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1번 시나리오가 실패했으니 2번 시나리오를 실행해야겠죠.


신종 코로나 마스크 구매 3번째 시도 - 농협 하나로 마트를 방문하다

갈 길이 멉니다. 자전거가 동네 다니기에는 딱이죠. 출발합니다.

 

저 앞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위 사진을 찍은 시각이 오전 11시 30분쯤 됐을 텐데요. 마스크 판매는 오후 2시부터라고 하니까 앞으로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1인당 고작 마스크 3매를 구매할 수 있네요. 

 

그런데 기다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푯말에 "여기까지 120명입니다"라고 써져 있더군요. 즉 저 푯말 뒤로 줄을 서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노인분들이 많으신데 아침 9시부터 와서 줄을 섰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고작 마스크 3매를 구매하기 위해서 오후 2시까지 무려 5시간을 찬 길바닥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네요. 

 

저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자신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신종 코로나용 마스크 구매하는 것도 실패했으니 이제 3번째 시나리오를 실행하기 위해서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대비 마스크 구매 4번째 시도 - 동네 약국을 돌다

자전거로 동네 약국을 싹 도는데 아예 약국 문 앞에 이렇게 써져 있더군요. 


"마스크 없어요"
"손소독제 없어요"
"체온계 없어요"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약국은 힘들 것 같아서 좀 외진 골목의 약국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의 약국을 발견했는데 '마스크 없음' 같은 글이 쓰여 있지 않아서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약국 안에 이미 노인분들 20명 이상이 앉아 계시더군요.


약사분에게 여쭤 보니 잠시 후에 가격도 저렴한 공적 마스크가 들어올 것 같은데 수량이 적어서 여기 앉아 계신 분들까지만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결국 오늘은 약국도 실패....


신종 코로나 대비 마스크 구매 시도 5번째 - 동네 철물점을 돌다

지치기도 하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집으로 향할까 하다가 문득 철물점에서도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약국에서는 KF94, KF80 같은 보건용 마스크를 팔고, 철물점에서는 방진 1급, 방진 2급 같은 방진 마스크를 판다고 하는데, 사실 초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KF94는 방진 1급과 거의 동일한 성능이고, KF80은 방진 2급과 거의 동일한 성능이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게 방진마스크라 더 탄탄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면서 첫 번째 철물점에 들어갔습니다.


"방진마스크 있나요?"
"예 몇 개 안 남았는데 있긴 해요"
"얼마인가요?"
"1장에 5천 원이요"


아무리 마스크가 귀하다고 해도 1장에 5천 원을 주고 사기는 좀 그렇더군요. 역시 철물점도 실패인가 생각을 하며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다가 두 번째 철물점에 들어갔습니다.


"방진마스크 있나요?"
"예 있긴 있는데 많이는 없어요"
"1장에 얼마인가요?"
"1급은 2천4백 원, 2급은 1천2백 원만 주세요"

결국 2급 방진마스크 20매짜리 1박스를 2만 4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보건용 KF94 마스크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만족합니다. 네퓨어 2급 501 안면부 여과식 방진마스크가 정식 명칭이네요. 

 

이런 식으로 20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2급의 경우 KF80에 준하는 성능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이 좀 그런데 저는 만족합니다. 신종 코로나 19가 중국과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게 3월, 4월 안에 잡히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길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가족을 위해서 충분하진 않더라도 기회 될 때마다 마스크를 준비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 마스크가 몇 개 없었는데 오늘 방진마스크 2급으로 20개 구비해 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 관련 글을 꾸준히 올릴 예정입니다. 혹시 저처럼 온라인, 홈쇼핑, 약국 등에서 마스크 구매에 계속 실패하신 분들은 동네 철물점에 방문해서 방진마스크를 구매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이 철물점에서 마스크 판매한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마스크 구매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철물점에서 방진마스크라도 확보를 좀 해 놓으시고 나머지 KF94 같은 공적 마스크를 기회 될 때 구매하시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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