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헤파 필터는 교체 시기가 되면 성능이 떨어질까? - La-r119sw 헤파필터 교체

현재 35평형 아파트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각각 1대씩 총 2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다. 모두 20~30만원 대의 중저가 모델이다. 

오늘 LG전자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를 교체했다. 원래는 헤파필터 1개로 1년 정도는 쓸 생각이었는데 7개월 만에 교체한 셈이다. 얼마 전부터 공기청정기를 가동했을 때, 거실에 있는 PM2.5 측정기의 수치가 예전보다 확실히 더디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공기청정기의 뚜껑을 열고 속을 보니 헤파필터가 생각 이상으로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그래서 LG전자 소모품샵에서 28,000원을 결제하고 헤파필터를 새로 주문했다. 

택배가 도착했다.

LG전자 공기청정기 LA-R119SW 모델의 헤파필터다.

하얗고 깨끗하다.
LG전자의 공기청정기를 최초에 구매했을 때는 선전 문구에 3M 필터를 쓴다는 내용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초 구매 당시 제품에 동봉된 헤파필터도 3M이라는 로고가 정확히 찍혀 있었다.

그런데 오늘 받은 헤파필터는 제조사가 3M인지 다른 곳인지 알 수가 없다.
만약에 오늘 받은 헤파필터가 3M이 아니고 타사의 것이라면 이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3M 필터가 브랜드 네임 밸류도 있고 해서 해당 공기청정기 모델을 주문한 것이고, 당연히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헤파필터도 동일한 3M사의 제품으로 공급 받을 것이라는 보장을 기대하고 금액을 지불한 것이다. 

공기청정기에서 헤파필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그 필터의 제조사가 경우에 따라 변경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음에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는 차라리 공기청정기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 브랜드로 구매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OIT 프리 제품이다.

저 04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헤파필터 측면.

왼쪽이 이번에 새로 구매한 헤파필터, 오른쪽이 7개월 사용한 헤파필터다.
24시간 사용했고 이번 겨울, 봄에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공기질이 안 좋을 때는 '강'으로도 꽤 돌렸다.
저렇게 시커먼 발암 물질이 폐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건물 자체에 공기 정화 환기 시스템 등이 설치되지 않은 일반 아파트나 단독에서는 공기 정화기를 거실에 1~2대, 방마다 1대씩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장착.

프리필터도 먼지가 많아서 물로 세척했다.

LG 공기청정기 LA-R119SW.

삼성 블루스카이 AX-40M3050DMD.

새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PM2.5 측정기를 바람 나오는 곳에 놓아 봤다.
40 정도의 수치가 1~2로 순식간에 떨어졌다.
확실히 헤파필터는 새것이 그 성능도 뛰어난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하면 쓰면 쓸수록 정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지.

(이런 측정 방법이 아주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략적인 비교를 위한 측정이다)

이번에는 새 헤파필터가 아닌 6개월 정도 사용한 헤파필터가 장착된 삼성 공기청정기의 송풍구에 PM2.5 측정기를 올려 보았다. 40 정도의 수치에서 아주 천천히 떨어지더니 14~15 정도에서 멈췄다. 

위의 간단한 실험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사용한 필터는 새 필터에 비해서 공기정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헤파필터의 교체 주기도 24시간 가동하는 경우에 1년은 너무 길고 6개월이 지나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옳은 관리 방법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