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5일 차, 화상 물집이 다소 탄력을 잃은 듯 축축 처진다 하루에 2번 정도 비아핀 화상연고를 바르고 그때마다 새로운 드레싱 밴드로 교체해 주고 있다. 자두 만한 물집이 물혹처럼 팔뚝에 달려 있는 꼴이라 생활하는 데에 은근히 불편하다. 왜 이렇게 낫질 않을까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7월에 요양보호사 학원을 다닐 때 화상에 대해서도 조금 배웠는데, 2도 화상은 2~3주 정도 지나면 흉터를 남기지 않고 회복된다고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두 만한 사이즈의 화상 부위가 흉터 없이 매끈하게 회복될지 확신이 안 선다. 어제보다 물집의 껍질이 탄력을 잃었다. 그 안의 체액도 조금 줄은 것 같다. 팔을 이리저리 기울이면 그 방향으로 물집이 축축 쳐진다. 2도 화상을 입은 당일부터 매일 매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