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서는 사실 독자보다는 글쓴이를 개발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책 제목은 정말 화끈하게 잘 뽑는다. 하지만 결국 '이렇다더라' 수준의 졸작이 대부분. 독자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생긴 배설물은 저자의 통장을 배불린다. 그래도 도서관에 가면 매번 자기개발서를 뒤적이게 된다. 나는 개발이 한참 필요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대신 요령이 생겨서 페이지 몇 장 후루룩 넘기면 책의 수준을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 츄스잉 지음, 청림출판 저자는 타이완 사람이다. 10개 국어에 도전하면서 느낌 점을 정리한 책 같다. '두 달이면 외국어 하나가 끝!'사실 이 문장은 낚시다. 이 문장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서 해당 부분을 먼저 읽었는데, 저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하나의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