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바로 밀가루 끊기에 돌입하려 했으나 잠시 미루기로. 김치냉장고에 묵은지가 너무 많아서 얼마 전에 어머님이 내가 좋아하는 만두를 잔뜩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나눠주어서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고, 대략 한 달 이내에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이 두 번째 밀가루 끊기 도전이다. 지난 도전에서 어느 정도 터득한 노하우들은 재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에 밀가루를 끊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미 체험을 했기에 그 크기만큼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귀찮고 번거로운 게 많았다가 더 정확한 표현 같다. 어떠한 음식에 밀가루가 들어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게 처음에는 그리 불편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매우 짜증나는 작업이었다. 일단 30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