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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 승자의 뇌 ~71페이지 - 숙달지향적인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

manwon 2015. 4. 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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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일기 - 숙달지향적인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

 


'쟤는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지?'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머리 좋았던 아무개는 왜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했을까?'


위 두 문장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다면 아래의 글을 읽으면 약간이나마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로 '승자의 뇌' 독서일기 세 번째다. 오늘은 50~71페이지, 챕터 1 마지막 부분을 정리해 볼까 한다. 챕터 1의 전반부는 다소 삼천포로 빠지면서 잡소리가 많았는데 후반부는 전반적으로 알차다. 


핵심은 이거다. '숙달지향적인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
(여기서 말하는 무기력한이라는 의미는 우리가 평소에 쓰는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능력은 고정된 것이라고 여기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서 아이큐가 동일한 다수의 아이들이 있다고 치자. 이들은 다시 숙달지향적인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로 나뉜다. 무기력한 아이들이 지적능력이 떨어진다는 예기가 아니다. 그것은 동일하다. 그런데 동일한 지적수준을 가진 이 아이들의 성적과, 성인이 된 후의 사회적인 성공에서 숙달지향적인 아이들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숙달지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변화되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기에 어떠한 평가나 도전 등에서 실패를 해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낙천적 긍정성이 이들의 주요 특징이고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노력하면 발전하는 유동적인 것으로 여긴다. 즉 실패를 해도 빠른 피드백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성공을 이룬다. 


반면 무기력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은 고정된 것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아이큐 테스트에서 130을 받은 아이가 자신의 지적능력은 130점 정도라고 평생 여기며 사는 것과 같은 경우다. 무기력한 이가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는 말 할 것도 없고 높게 평가하는 경우까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때는 그에게 부여된 높은 아이큐 수치가 그의 인생을 망치게 만들기도 한다. 왜 그럴까?


능력은 고정된 것으로 여기는 이가 높은 아이큐 점수를 받았을 때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는 것을 꺼리게 된다. 그들이 판단하기에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도전은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실패할 수도 있는, 그래서 자신이 똑똑하다는 사실이 유리처럼 깨질 수도 있는 도전은 회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회피를 극복하고 도전한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실험을 했다. 지적수준이 동일한 숙달지향적인 사람들과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패턴의 다수의 퀴즈를 내었다. 참가자는 퀴즈의 답을 말하고 진행자는 그때마다 바로 '맞았다'와 '틀렸다'로 피드백을 주었다. 숙달지향적인 사람들의 경우 이 피드백을 근거로 다음 퀴즈를 풀 때마다 정답을 맞추는 확률이 올라간 반면에 무기력한 사람들은 그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그 이유는 '틀렸다'라는 소리가 들렸을 때 무기력한 이들은 마치 얼음처럼 두뇌가 고정되어 제대로 된 피드백 과정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인간이 낯선 환경에 놓였을 때 뜻하지 않은 시점에서 굉음이 들릴 때 두뇌에서 p3a 뇌파가 발생하는데, 무기력한 이들이 '틀렸어'라는 소리를 들을 때도 동일한 뇌파가 크게 발생한다.


파블로 피카소

이제 다시 피카소 아들의 인생 실패 원인으로 돌아가 보자. 이렇게 요약해서 기술하는 데도 이야기가 산으로 강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그 정도가 더하다. 여하튼 저자는 성공한 아버지가 위에서 설명한 '무기력한 사람들'에 해당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무기력한 사람들의 경우 운 좋게 혹은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생의 성공을 쟁취한 후에는 그것을 하늘이 부여한 자신의 재능, 변치 않는 천재성으로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이 중간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시행착오의 아픔은 그 천재성에 흠결을 내는 것들이기 때문에 숨기려 한다. 저자는 이를 빗대어 '사다리 치우기'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무기력한 사람이지만 성공한 아버지인 파블로 피카소는 자신의 사다리를 이미 숨긴 후 천재성이라는 높은 구름 위에 올라있다. 그 아들이 아버지를 바라볼 때 자신이 아버지 이상의 무언가를 성취할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왜냐면 사다리를 치워버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들이 숙달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낙천적 긍정성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단 승자의 뇌 - 챕터 1에 대한 독서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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