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잡학

독서일기 - 승자의 뇌 ~71페이지 - 성공한 부모의 자식이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이유는

manwon 2015. 4. 18. 23:13
반응형


※ 독서일기 - 성공한 부모의 자식이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이유

 


승자의 뇌, 이번에는 34~71페이지를 읽고 독서일기를 작성한다. 


파울로 피카소, 출처: pixshark.com

이 책의 처음부터 71페이지까지 저자가 던지는 논제는 한마디로 '성공한 아버지를 둔 자녀가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일까'이다. 분석을 위한 사례로 천재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아들인 파울로 피카소의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일단 저자는 성공한 아버지의 경우 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에 시급이 낮은 보모나 가정부 혹은 배우자가 주로 맡는 집안일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저자의 추측이 아니라 콜롬비아 사범대학의 수니야 루타 교수의 연구결과를 보면 그렇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성공한 아버지와 자식 간의 정서적 연결고리 부족이 결국 자식의 성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각주:1]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파울로 피카소의 인생실패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저자는 주장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바로 동기부여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보통 일반적인 아이들은 자라면서 처음에는 사탕, 선물처럼 외적인 것에 동기부여가 되지만 성숙해지면서 일 자체의 만족감 같은 내적인 것도 동기부여로 삼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성공한 아버지를 둔 자식들의 경우 엄청난 재산이 굳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어차피 자신의 것이 된다는 생각에 외적인 동기부여부터 실패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파블로 피카소의 천재적인 능력과 엄청난 재산이 아들 파울로의 정상적인 성취동기 발현에 악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 체구는 작지만 강인함이 느껴진다. 출처: miglieruolo.wordpress.com

그러면 이것들. 그러니까 효율을 중시하는 가장 때문에 발생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감 부족과 동기부여, 성취동기의 문제로 파울로 피카소의 인생실패를 설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것만으로도 또 부족하다면서 멀리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사례부터 가까이 피터의 이야기도 조금 하다가 테리 이야기도 하다가 중간에 끊고 다시 토니의 사례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나는 이 정도까지 읽고 두뇌의 피로감을 느끼고 일단 책을 덮었다가 며칠이 지난 후에야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보따리를 하나 풀어 놓고 마무리하지 않은 채 또 다른 보따리를 풀어가는 식의 진행을 반복하며 이 예기 저 예기를 참 많이도 하는데, 독서 초보에 보통의 워킹 메모리를 가진 나로서는 책을 읽는 중간에 글의 주제와 흐름이 헷갈려서 책장을 다시 전으로 넘기는 일이 꽤 자주 있었다. 


하여튼 피카소 부자와 미켈란젤로, 장 폴 게티 가문 총 4명의 남자와 피터와 테리와 토니의 사례를 벌려 가면서 71페이지 분량의 챕터 1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짜 핵심은 한참이나 나중에 등장하며 결국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숙달 지향적인 아이들과 무기력한 아이들'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

 

  1. 피카소 부자의 경우는 이 부분을 놓고 볼 때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는데, 피카소는 성공을 위한 시간의 효율적인 분배로 가족관의 유대관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식들이 유아나 소년, 소녀일 때는 극진한 애정으로 대하다가 그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작스레 정을 끊고 멀리 두었다 한다. 결과적으로 부자간에 정서적으로 가깝지 않게 된 것은 마찬가지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