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최근에 찍은 사진과 주말 새벽 잡생각

manwon 2014. 6. 2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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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9일 일요일 새벽 02시 51분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 일이고 내 사무실인데 출근하고 퇴근하는 그 과정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다. 전철 안에서 나름대로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책을 읽거나 무엇을 학습하려 해도 사람 말소리가 들리면 집중하지 못하고 책을 덮어버린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근길에 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출근 시간 대의 전철처럼 조용하지 않다. 아니 시끄럽다.  

잘못된 생각인지는 알지만, 나는 그저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조용한 곳에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가 많다. 막상 사무실을 출근하면 비교적 조용하긴 하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하기보다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그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창업을 하고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벌써 실패했다. 사실 실패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한 게, 그것을 진행하다 그것보다 조금 더 수월한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생긴 것이다. 첫 번째를 밀고 나갈지 새로운 두 번째를 시작할지 망설이다가 첫 번째를 실패가 아닌 보류라는 딱지를 붙인 채,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3월 초에 시작하고 두 달 간의 일이다. 

그리고 또 한 달 간은 실질적인 개발이 진행되지 못한 채로 아이디어 초안만 잡아야 했다. 사실 그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는 하다. 그렇게 석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장 잔고는 팍팍 줄어서 현재 650만 원 정도가 남았다. 




  
창업의 성공 확률이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주관과 경험으로 내가 이 일로 월 수익 백만 원 정도를 벌 확률은 대략 20퍼센트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정도가 1차 목표이다. 그 정도 수입이 생기면 통장 잔고가 더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늘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다시 표현하면 80퍼센트의 확률로 월 백만 원 버는 것도 실패할 것인데, 통장 잔고는 얼마 남지 않았고 월말이면 말 그대로 살점 떨어져 나가듯 하는데, 심히 심란하다.





요새 많지 않은 즐거움 중에 하나는 사무실 근처의 동네를 좀 걸어 다니는 것이다. 후회라는 것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요새 들어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중퇴를 했던 것과 그 때 그 사람과의 인연을 놓친 것... 아니 내버렸던 내 철없음이 종종 그러그러하다.

벌써 3시 반이 다 되어 간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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