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를 내리다 外

manwon 2023. 7. 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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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7일 금요일 덥다

본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애드센스 광고를 모두 내렸다. 카카오 측도 땅 파서 장사하는 기업이 아니니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애드센스 광고를 달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블로그 페이지에 애드센스 pub 코드가 2개가 생성된 셈이다. 원래 블로그 운영자 개인이 쓰는 pub 코드에 추가로 카카오가 쓰는 pub 코드가 추가된 거다. 하나의 블로그 페이지에 애드센스 주인장이 2명이나 되는 셈이다. 

건물주가 임차인한테 세를 줬는데 그 가게가 장사가 너무 잘 돼. 그러니까 건물주가 가게에 카운터를 하나 더 놓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것과 같다.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이런 방법이 떠오른 걸까? 

나야 애드센스 수입이 보잘 것 없지만 10년 넘게 자신의 블로그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운영해 온 사람의 경우 애드센스 수입이 월 몇 백에서 많게는 일천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런 사람들 한테서 매달 적게는 몇 십 많게는 몇 백을 카카오가 가져가겠다는 소리다. 이게 양아치가 아니고 뭔가?

본 블로그의 경우 수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페이지뷰는 10분의 1로 줄었다. 특히 페이지뷰가 이렇게 잡히는 건 애드센스 코드가 2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통계 오류 혹은 버그 같기도 한데,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무도 없다. 구글이나 카카오나 해당 문제에 대해서 분석할 마음이 전혀 없는 듯 싶다. 다른 티스토리 유저가 해당 사항에 대해서 카카오 측이나 구글 측에 문의해도 원론적인,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태가 나를 포함한 티스토리 블로그 유저들에게는 매우 비합리적인 것으로 느껴지는데, 앞으로 더 하면 더 했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더욱 심각한 건 일부 티스토리 유저의 애드센스 계정에 게재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지 상단에 원래 애드센스에 추가로 카카오 측 애드센스까지 뜨면서 생긴 문제다. 블로그에 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에게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 전체가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글을 읽지도 않고 나가거나 잘못된 터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해당 과정에서 애드센스 약관에 위배되는 행위가 의도치 않게 발생되는 듯 싶다. 

여하튼 나는 13년 동안 운영한 본 블로그에서 애드센스 광고를 일단 내렸다.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우 아쉽다. 워드프레스와 개인 도메인을 이용해서 오롯이 나만의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야 하나 생각 중이다. 카카오 관련된 서비스는 앞으로 하나 하나 해지할 생각이다. 이번 일 관련해서 공지 링크를 숨기는 것 보고 한 마디로 학을 뗐다. 어찌 그리 치졸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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