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쌀벌레 퇴치하기

온 집안에 쌀벌레가 창궐! 쌀벌레 퇴치 프로젝트 가동!!!

manwon 2022. 9. 19. 14:37
반응형

온 집안에 쌀벌레가 창궐하다
쌀벌레 퇴치 작업 중 클로즈업으로 찍은 쌀벌레 한 마리

며칠 전 뒷베란다에서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뒷베란다에는 쌀통과 쌀가마니가 있는데, 바로 그 주변에서 수백, 수천 마리의 쌀벌레 군단이 행진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 얼마 전 시골에서 가져온 쌀가마니가 그 군단의 근원지였다. 쌀가마니의 세로줄 가로줄 그 틈새로 마치 피부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듯 까만색 쌀벌레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광경을 본 나의 전두엽에서는 비상사태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쌀벌레 퇴치 프로젝트 가동!!!

 

온 집안에 쌀벌레가 창궐! 쌀벌레 퇴치 프로젝트 가동!!! 2022년 9월 18일

쌀벌레의 온상이 된 아파트 뒷베란다

여기가 문제의 뒷베란다!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밀폐 쌀통이고 그 오른쪽 세탁기 바로 앞 배수 기둥 근처에 그 문제의 쌀가마니를 잠시 보관하고 있었다. 최근 날씨가 이상기온으로 평소 가을 날씨답지 않게 무척 덥고 습했기에 쌀이 변질되거나 쌀벌레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런데 쌀가마니의 위치가 세탁기 근처 배수구라 이 사달이 난 것이다. 

 

덥고 습한 환경이라 이 쌀가마니 안에서 쌀벌레가 생겼다

이게 그 쌀벌레 군단의 본진이자 식량창고 역할을 한 쌀가마니다. 위 사진은 내가 2시간 정도 쌀벌레 퇴치 작업을 한 후 그 쌀가마니를 뒷베란다에서 앞베란다 쪽 거실로 이동시킨 후 찍은 것이다. 

위 사진 화살표를 보면 까만 점이 보이는데 그게 쌀벌레가 튀어나오는 모습이다. 처음에 너무 놀라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위 사진처럼 까만 점으로 보이는 쌀벌레 수백 마리가 쌀가마니 표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듯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2시간 정도 손으로 훑고 손가락으로 찍으며 쌀벌레 퇴치를 했지만 역부족.....

이제는 쌀가마니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바닥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이 쌀벌레 놈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대야에 쌀을 옮긴 후 손으로 쌀벌레 퇴치

일단 쌀가마니에 있던 쌀을 큰 대야에 일부 옮겨담은 후 기어 올라오는 쌀벌레들도 잡기 시작했다. 

 

쌀가마니 틈새에서 쌀바구미가 튀어나온다
쌀가마니 틈새에서 쌀벌레가 튀어나오는 모습

쌀벌레 퇴치 3시간이 지나도록 위 사진처럼 쌀가마니 틈새에서 끊임없이 쌀벌레가 튀어나오고 있다. 

 

뒷베란다에 보관 중인 쌀통은 쌀벌레를 막을 수 있을까?

자! 다시 문제의 뒷베란다로 와서 나머지 쌀들을 보관하고 있는 밀폐 쌀통은 무사한지 점검을 해보자. 

 

쌀통 뚜껑 틈으로 들어가려는 쌀벌레들

이 쌀벌레들이 은근히 영악하고 머리가 좋다. 아주 집요하게 밀폐된 쌀통 안으로 진입하려는 게 보인다. 위 사진에는 2마리만 찍혔지만 그 테두리에 밀폐된 틈으로 들어가려고 바닥에서부터 쌀통의 뚜껑 쪽까지 스멀스멀 쉬지 않고 올라오는 쌀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행히 밀폐된 쌀통이라 쌀벌레가 없었다

혹시나 쌀벌레가 침투했을까 걱정에 떨리는 마음으로 뚜껑을 개봉했다.

휴... 다행히 단 한 마리의 쌀벌레도 보이지 않았다. 참고로 사진 하단의 뚜껑 안쪽에 보이는 검은 점은 쌀벌레가 아니다. 

 

쌀벌레는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 듯하다

쌀벌레는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 듯하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바닥에서 올라온 쌀벌레들 창호 테두리 주변에  있었다.

 

집 여기저기 쌀벌레 없는 곳이 없다

뒷베란다 어느 구석을 쳐다봐도 이 쌀벌레가 계속해서 눈에 띄었다.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는 쌀벌레 퇴치는 어렵다!

몇 시간을 허리를 숙이고 펴며 수백 마리의 쌀벌레를 잡았는데 정말 끊임없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나타나는 쌀벌레들을 보면서 이 방법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아 맞다. 가끔 아파트에서 관리하는 분이 나와서 벌레 없애는 약 짜주고 갔는데....?"

생각이 들자마자 주방 씽크대 서랍을 열어보니....

 

바퀴벌레 약을 먹고 죽은 쌀벌레들

오!!! 여기까지는 또 언제 이 놈들이 쳐들어 온 거야.... 그런데 역시 예상대로 꽤 많은 쌀벌레들이 그 약 주변에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아 맞다. 나도 예전에 바퀴벌레 퇴치약을 산 적이 있었지!"
"그걸 어디다 뒀더라...?"

 

집에서 바퀴벌레 약 맥스포스 쎌렉트겔을 발견

신발장에서 찾은 맥스포스 쎌렉트겔!!!

'빠른 살충력 발현'
'더욱 강력해진 유인 효과'
'도미노 이펙트로 인한 살충력 극대화'

 

바퀴벌레 퇴치약 하지만 이번에 쌀벌레 퇴치약으로 써보자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약의 효능 효과는 '바퀴벌레의 구제'라고 딱 명시가 되어있다. 

"쌀벌레에는 효과가 없는 걸까?"
"아니야... 싱크대 서랍에서 꽤 많은 쌀벌레가 잡혔잖아?"

 

맥스포스겔을 뒷베란다 여기저기 놓았다

일단 맥스포스 쎌렉트겔 소량을 뒷베란다의 세탁기 밑부분과 수도꼭지 밑에 각각 하나씩 두었다. 위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직선으로 칠한 곳에는 뿌리는 살충제 그러니까 에프킬라 같은 걸 좀 뿌려봤다. 

몇 시간이 지난 후.... 과연 결과는?

 

바퀴벌레약을 먹고 죽은 쌀벌레들 1

맥스포스 셀렉트겔이 바퀴벌레 약이지만 쌀벌레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많지는 않지만 몇 마리 잡혔다. 

 

바퀴벌레 약을 먹고 죽은 쌀벌레들 2

수도꼭지 밑에 놓은 맥스포스 셀렉트겔에는 몇 마리 잡히지 않았다. 

참고로 에프킬라를 뿌린 곳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이것도 약간 효과가 있는 듯하다. 에프킬라 뿌린 곳에도 쌀벌레 죽은 것들이 꽤 보였는데 그게 맥스포스 셀렉트겔 때문에 그렇게 된 건지 에프킬라 때문에 그렇게 된 건지 아직은 좀 불확실하다. 내일 다시 한번 뿌리고 살펴볼 생각이다. 

 

손으로 잡은 쌀벌레는 이렇게 물에 집어 넣었다.

손으로 잡은 쌀벌레들은 이렇게 컵에 담은 물에 집어넣었다. 

 

페트병에 물을 채운 후 거기에도 쌀벌레를 집어 넣었다.

그리고 2리터 페트병에도 물을 좀 채운 후 거기에 쌀벌레들을 집어넣었다. 

 

쌀벌레 퇴치 1일 차!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중간에 저녁을 먹고 밤 9시까지 계속해서 쌀벌레를 잡았다. 허리가 뻐근해져서 일단 오늘 쌀벌레 퇴치 작업은 중단!

일단 오늘 작업은 크게 3가지다
1. 손으로 보이는 족족 쌀벌레를 잡기
2. 바퀴벌레 약인 맥스포스 셀렉트겔을 뒷베란다에 살포
3. 뿌리는 살충제를 뒷베란다 주변에 살짝 살포

하지만 결과는 아직 미미하다. 뒷베란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자세히 보니 내 방, 내 방 앞 베란다 바닥과 벽에도 쌀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있다. 온 집안에 이놈들이 퍼진 셈이다. 

일단 내일 쌀벌레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싶다.

 

가을인데 매우 덥다 그게 쌀벌레 창궐의 원인이 된듯.

9월 중순이 지났는데 체감온도가 35도라니...

참고로 쌀벌레의 다른 이름은 쌀바구미라고 한다.

 

쌀벌레 퇴치하기 프로젝트

다음회 보기

 

관련 글

초파리 트랩 2종 비교 후기 - 다이소 초파리 끈끈이 트랩 vs 페스트세븐 플라이스틱

맥주와 담배로 민달팽이 퇴치하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