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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손잡이가 떨어져서 토끼코크 접착제로 다시 붙였는데

manwon 2019. 12. 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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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맨 위 서랍 손잡이가 위 사진처럼 빠진 상태로 있다. 그냥 대충 서랍 옆이나 틈새를 손으로 잡고 열고 살았는데, '이건 정신 상태의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돈을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해결해 보자'라고 결심.

 

떨어진 서랍 손잡이를 보니 쉽게 표현해서 안쪽이 허벌이 난 상태. 나사와 접하는 부분이 단순히 나무이기 때문에 이런 건 오래 사용하면 손잡이 안쪽이 닳아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집에 적당한 사이즈의 볼트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건 없고.... 접착제로 그냥 붙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순간접착제가 딱 적합할 것 같은데 그건 또 마침 없고.... 위 사진에 나온 '토끼코크'라는 제품이 있어서 시도해 보기로.

 

토끼코크는 화장실처럼 물기가 있는 곳에 무언가를 접착할 때 쓰이는 제품인 것 같다. 

 

세면대, 욕조, 각종 크랙, 창틀, 타일 등에 충진, 접착, 방수 용도로 쓰이는 듯.

 

뚜껑을 열면 바로 쓸 수 있다. 특유의 본드 냄새가 확 올라온다.

 

일단 떨어진 서랍 손잡이의 안쪽에 토끼코크를 채워 넣었다.

 

그리고 서랍 표면과 볼트에도 적당히 발라주고... ...

 

부착! 토끼코크가 옆으로 살짝 삐져나와서 카터로 제거하려고 했는데... ...

 

위 사진처럼 보기 흉하게 됐다. 그냥 토끼코크가 삐져나온 부분은 손대지 않는 게 좋았을 것 같다. 하루 정도 지나서 서랍 손잡이를 당겨 보니 오... 접착이 제대로 되었다. 집에 있는 걸 사용해서 따로 돈 쓰지 않고 잘 처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으나....!

 

8일 정도 지난 오늘 위 사진처럼 서랍 손잡이가 다시 떨어졌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

 

결론: 서랍 손잡이 떨어진 건 토끼코크로 부착하는 건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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