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가 그린 '센서'라는 제목의 만화를 교보문고에서 9,000원에 구매했다. 이토 준지의 만화를 처음 접한 게 대충 10년은 넘은 것 같다. 그때 첫 느낌은 'B급 감성인데 꽤 괜찮다' 정도. 중학교 때 본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성인이 돼서 본 '사채꾼 우시지마'처럼 확 빠져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토 준지 만화는 나름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즐겨 보게 됐던 것. 사춘기 이전에 편도선염이나 감기몸살로 동네 병원에 갈 때가 많았다. 한 번 앓기 시작하면 39도가 넘는 고열로 헛것이 보일 정도로 꽤 고생했다. 갑자기 그 얘기를 왜 하냐면, 그 당시 다니던 동네 병원이 꽤 낡고 오래된 곳이었는데, 그 독특한 분위기가 이토 준지의 만화를 볼 때면 조금씩 떠오르듯 느껴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