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를 들고 할머니 방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있는 책장에 눈길이 갔다. (주)한국일보 타임-라이프에서 발행한 세계의 대도시 전질이 꽂혀 있었다. 어렸을 때 책을 좋아하는 형을 위해서 어머님이 고가의 책들을 덜컥덜컥 구매하셔서 종종 부부 싸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들도 그중에 하나다. 10대 도시 중 동경 편을 한 권 빼서 방으로 들고 왔다. 1980년대 당시 굉장히 고가였고 그만큼 고급 양장본이다. 책 속의 글은 거의 읽지 않고 사진만 봐도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토요일에 일찍 집에 와서 짜파게티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식탁 한쪽 옆에 책을 펼치고 보곤 했다. 라이프 세계의 대도시 - 타임 라이프 북스 타임 라이프는 1961년 미국의 TIME 사가 창립한 출판사다. 어린 나이의 내가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