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형수에게 전화가 왔다. 형이 어제부터 배가 좀 아팠는데 지금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아파하는 것 같으니 집으로 가서 좀 살펴달라는 전화였다. 형수는 집에서 꽤 먼 거리에 있는 직장에 있었기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 사는 나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택시를 타고 형 집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한눈에 봐도 꽤 상태가 좋지 못했다. 오른쪽 배 부위의 통증이 심해서 거동이 힘든 상태였고 오한에 오심까지 있었다. "어떡할까?" "모르겠네..." 여태껏 살면서 형 입에서 모르겠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 그런 소리를 다 하는 걸 보니 많이 아프긴 아픈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 119에 전화를 해서 상태를 얘기했다. 잠시 후 도착한 앰뷸런스를 타고 정오쯤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