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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128

분변잠혈검사 양성이면 짝수년 홀수년 상관 없이 대장내시경 비용이 무료

대략 한 달 전에 어머님 앞으로 공단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우편으로 왔다. "어 이상하다? 우리 어머님은 홀수년 생이라 공단 건강검진은 내년일 텐데?" 우편물을 뜯어보니, 올해는 분변잠혈검사만 받으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인터넷으로 조사해보니 50세 이상은 매년 분변잠혈검사 대상이고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에 한해서 대장내시경 비용을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해준다.... 뭐 이런 내용인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아래와 같은 궁금한 점이 좀 생겼다. 1. 만약 올해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무료로 지원되는 대장내시경은 내년까지 기다린 다음에 받아야 하는 건가? 2. 왜냐면 어머님은 홀수년 생이라 정식 공단 건강검진은 내년에 받으시게 되거든.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문의한 결과 정확한 내용은 아래..

햄버거를 기다리며 짤막하게 쓰는 일기

2022년 6월 2일 목요일 밤 11시 40분. 한 달에 1번 정도 야식을 먹는다. 주로 햄버거를 먹는데 배달앱에서 최소 주문 금액도 있고 해서 대부분 2개를 주문한다. 사실 최소 주문 금액이 없어도 햄버거 하나만 먹기는 양이 좀 부족하기도 하다. 햄버거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20대 초반에 잠실 야구장에서 먹었던 햄버거 같다. 지금 이 시각에 홀로 햄버거를 먹는 건 적적함을 달래는 꽤 적적한 방법이다.

경찰서 교통조사계에 다녀오다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화창한 봄 날씨. 두 달 전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택시에 부딪힌 일이 있었다. 자전거를 탄 채로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널 때였다. 횡단보도 바로 전에 정차해 있던 택시가 갑자기 출발했다. 택시 앞 범퍼가 자전거의 뒷바퀴 옆을 추돌했고 나는 그 충격으로 넘어졌다. 톤 단위의 물체가 나를 추돌할 때 받게 되는 느낌은 꽤 불쾌하다. 엄청난 에너지는 둔탁한 진동이 되어 나의 뇌와 뼈 그리고 근육과 내장을 출렁이게 만든다. "가만히 보자.... 어디를 부숴버릴까?" 중얼거리는 듯하다. 나의 170만 원짜리 자전거와 82KG짜리 육신을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을 때 나를 친 택시기사와 또 그걸 보려고 몰려든 다른 택시기사들이 일제히 떠드는 소리를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차대 차네..

공단 건강검진 받다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흐리고 다소 쌀쌀. 오늘 공단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아침 8시 반에 병원에 도착한 후 바로 화장실로 갔다. 대장에 담겼던 용액을 마지막으로 쏟아냈는데 하마터면 중간에 큰 실수를 할 뻔한 셈이다. 원무과에서 간단히 접수를 한 후 채혈, 소변검사, X-RAY 촬영 등의 간단한 검사들을 비교적 빠르게 마쳤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동시에 받아야 했다. 솔직히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이 좀 됐다. 나는 수면 내시경을 받게 되면 마취약이 투여된 후 깊은 수면에 빠진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시경 관이 내 몸을 훑는 고통의 시간을 피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의사는 정확히 아래와 같이 말했다..

대장 내시경약 오라팡 수령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따뜻한 봄 날씨. 수요일에 공단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에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위 내시경 받는 김에 대장 내시경도 수면으로 받기로 했다. 오늘은 대장 내시경용 약을 수령하기 위해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다. 오후 2시쯤 전철을 탔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따뜻한 봄 날씨라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듯싶다.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더욱더 많은 사람이 전철에서 웃고 떠들며 봄기운을 만끽했을 텐데 말이다. 다시 그런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후 3시가 넘어서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정문에서 본관까지 살짝 오르막길을 지나는데 나무에 꽃이 만발해서 보기 좋았다. 공단 검진센터 건물로 들어가서 대장 내시경용 약을 받으며 간단한 주의사항도 함께 들었다. 2만 3천..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지난주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발인은 지난 금요일이었고 일요일인 오늘은 삼우제를 지내는 날이다. 지난 새벽에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이천에 있는 호국원으로 향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2시 반쯤 됐다.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졸음에 저항할 겨를도 없이 단잠에 빠졌다.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어머님이 저녁으로 물만두를 해 놓으셨다. 간장을 찍어 먹는데 만두 맛은 안 느껴지고 간장 맛만 느껴졌다. 글을 쓰는 지금은 밤 11시 42분이다. 낮잠을 잔 탓에 정신이 맑다. 그 맑은 것으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헝클어지고 얽힌 것들만 또렷이 보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외할머니는 우리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되셨다. 아버지는 비..

코로나로 인해 응급실 이용도 쉽지 않구나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 외할머니에게 몇 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한 열흘 됐나? 외할머니에게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뭔가 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노약자의 경우 겨울에 건조하면 기침, 가래가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쿠팡에서 가습기도 3만 원 정도 주고 새로 구매했다.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도 혼자 못하시는 분이라 거의 집안에만 계셨기에 코로나19 증상은 아닐 거고, 기침 가래 증상이 심상치 않아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하나 생각이 들 무렵 외할머니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했다. 거품가래가 나오기 시작하고 토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혼절을 하셨다. 그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줄 알고 어머님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셨다. 다행히 몇 시간 정도..

소화불량과 변비가 왔는데, 아무래도 근육이완제 부작용 같다

2022년 1월 12일 수요일 - 소화가 잘 안 되는데 근육이완제 부작용 같다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거의 두 달 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 좀 했다. 원래 허리가 한 번 아프면 짧으면 1주 길면 2주 이내에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이 됐는데, 이번엔 거의 60일 정도 고생했다. 지금은 다행히 멀쩡해졌다. 허리가 아파서 약국에 가면 보통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해준다. 이번에는 약을 먹지 않고 그냥 회복하려 했는데 허리 회복이 너무 더뎌서 결국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대략 일주일 정도 복용했다. 허리도 다 낫고 해서 지금은 약을 끊은 지 대략 5~6일은 된 것 같은데, 약을 먹은 이후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허리가 아팠고, 진통소..

맨 안쪽 어금니 발치 후기 (Feat 금이빨 분실)

2022년 1월 7일 금요일 - 금이빨 분실과 어금니 발치 후기 뭔가를 미루는 습관 때문에 이번에 제법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번에 맨 안쪽 어금니를 발치했다는 일기[링크]를 남긴 적이 있었지. 위 사진이 그때 발치 과정에서 빼낸 금이빨이다. 못해도 10만 원은 훌쩍 넘게 받지 않을까 생각에 룰루랄라~ 참 즐거웠다. 그런데 이걸 그때 바로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딴에는 '금 시세가 좋아지면 팔아야지' 하며 미뤘는데 중간에 금 시세는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서랍 속 혈압약 플라스틱 빈 통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제 한번 팔아볼까?' 생각하며 서랍을 열었는데, '아... 그 통이 없어졌네...' 누가 내 금이빨이 담긴 혈압약 통을 가져간 걸까?? 처음에는 아무래도 없어진 게 '..

2022년에는 조금 더 가벼운 글쓰기를 하자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2년 1월 3일 월요일 몇 개월 만에 다시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자주 쓸 예정이다. 2022년에는 1일 1포스팅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시간이 없거나 소재가 없는 날은 오늘처럼 일기라도 작성하자. 앞으로 제목에 '[일기]'라고 표시하지 않기로 어차피 카테고리 명칭을 '일기는 일기장에'로 해놓았기 때문에 글 제목에까지 굳이 '[일기]'라고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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