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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 잡학 36

이토 준지 '인간실격' 간단 구매 후기

이토 준지가 그린 '인간실격' 1, 2, 3권을 구매해서 모두 읽었다. 1권에 정가 10,000원인데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면 9,000원에 배송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을 이토 준지가 만화로 그린 것이다.이토 준지 인간실격 1, 2, 3권. 출판사 미우. 책 한 권의 두께는 이 정도. 이번에 느낀 게 이토 준지가 생각보다 만화를 잘 그린다는 것이다. 예전 그의 만화를 볼 때면, 자신이 창작한 기괴한 주제의 만화여서 그랬는지, 뭐랄까 정성껏 그렸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렸다는 느낌을 받곤 했거든. 그런데 이번 만화는 일본에서 나름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만화화했기 때문인지, 이토 준지의 예전 그림체와는 사뭇 다르게 정성껏 그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북 리뷰 & 잡학 2020.10.20

소설 아귀도 절반까지 읽고 간단 후기

아귀도라는 소설을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13,500원에 구매했다. 스릴러나 공포 장르의 영화는 좋아하는데 해당 장르의 소설은 거의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한 번 구매해 본 건데, 전체 350페이지 중 아직 절반밖에 읽지 못했다. 일단 현 상태에서 구매 기록도 남길 겸 아주 간단한 후기를 아래에 남겨 볼까 한다. 소설 아귀도 전면. 소설 아귀도 후면. 소설 본문. 위 사진처럼 폰트가 큼직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작은 글씨보다 저 정도 크기의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소설 아귀도 절반까지 읽고 초간단 후기 일단 이 소설은 크리쳐(Creature) 장르의 소설이다. 괴생명체가 등장하고 그 배경은 무인도다. '크리쳐 + 고립된 상황'의 조합만 놓고 보면 이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하게 된다. 예전에 ..

북 리뷰 & 잡학 2020.10.02

라이프 세계의 대도시 동경 - 타임 라이프 북스 - The Great Cities Tokyo

진공청소기를 들고 할머니 방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있는 책장에 눈길이 갔다. (주)한국일보 타임-라이프에서 발행한 세계의 대도시 전질이 꽂혀 있었다. 어렸을 때 책을 좋아하는 형을 위해서 어머님이 고가의 책들을 덜컥덜컥 구매하셔서 종종 부부 싸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들도 그중에 하나다. 10대 도시 중 동경 편을 한 권 빼서 방으로 들고 왔다. 1980년대 당시 굉장히 고가였고 그만큼 고급 양장본이다. 책 속의 글은 거의 읽지 않고 사진만 봐도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토요일에 일찍 집에 와서 짜파게티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식탁 한쪽 옆에 책을 펼치고 보곤 했다. 라이프 세계의 대도시 - 타임 라이프 북스 타임 라이프는 1961년 미국의 TIME 사가 창립한 출판사다. 어린 나이의 내가 볼 ..

북 리뷰 & 잡학 2019.03.10

가정 간편식 출시하는 업체와 간편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앞으로 신문이나 잡지 등의 기사를 읽고 독후감 형식으로 짧게 글을 쓸 것이다. '기사 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도 새로 만들었다. 오늘 글은 이코노믹리뷰 951호 비상식량 ‘가정 간편식’ 주식(主食)되다를 읽고 남기는 독후감이다. 기사 내용 중 본인이 필요한 부분도 요약해서 덧붙였다. 간편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내가 간편식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꽤 오래됐다. 아주 예전에는 간편식 대신에 인스턴트라는 말을 주로 썼다. 그 단어는 ‘즉석’이라는 본연의 의미에 추가로 부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방부제가 많은 싸구려 음식 같은 느낌 정도?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식탁을 차리고 치우고, 설겆이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련의 활동은 숭고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해졌다. 예전처럼 먹고..

북 리뷰 & 잡학 2019.02.28

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읽기 시작

자기개발서는 사실 독자보다는 글쓴이를 개발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책 제목은 정말 화끈하게 잘 뽑는다. 하지만 결국 '이렇다더라' 수준의 졸작이 대부분. 독자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생긴 배설물은 저자의 통장을 배불린다. 그래도 도서관에 가면 매번 자기개발서를 뒤적이게 된다. 나는 개발이 한참 필요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대신 요령이 생겨서 페이지 몇 장 후루룩 넘기면 책의 수준을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 츄스잉 지음, 청림출판 저자는 타이완 사람이다. 10개 국어에 도전하면서 느낌 점을 정리한 책 같다. '두 달이면 외국어 하나가 끝!'사실 이 문장은 낚시다. 이 문장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서 해당 부분을 먼저 읽었는데, 저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하나의 외국..

북 리뷰 & 잡학 2019.02.23

독서일기 - 밀가루 똥배 읽기 시작

※ 독서일기 - 밀가루 똥배 읽기 시작 현재 한 달 넘게 밀가루 음식을 거의 안 먹고 있다. 간장 고추장 같은 양념에도 밀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100% 끊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재 라면과 빵 그리고 과자는 전혀 먹지 않고 있다. 고작 한 달 정도 밀가루 섭취를 제한했는데도 몸에서 느껴지는 게 있다. 식탐이 많이 줄었다. 또한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밀가루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읽다가 기록할 만한 부분이 있으면 조금씩 추가 포스팅으로 남기겠다. 밀가루 똥배 - 윌리엄 데이비스 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바로 '밀'이다...

북 리뷰 & 잡학 2018.08.27

독서일기 - 세일즈, 말부터 바꿔라 ~56p까지 북리뷰

※ 독서일기 - 세일즈, 말부터 바꿔라 북리뷰 도서관에서 몇 페이지 훑어 봤는데, 책 속의 문장들이 간결한 게 마음에 들어서 대출했다. 책 제목은 '세일즈, 말부터 바꿔라' 출판사는 비즈니스 북스. 자꾸만 사고 싶게 만드는 궁극의 세일즈 기술이라.... 대략 350페이지 분량이다. 저자는 황현진이란 분으로, 꽤 잘나가는 쇼핑호스트를 거쳐서 현재는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설컴' 대표라고 한다. '설득의 정석'이라는 책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것도 이 사람이 쓴 책이다. 일단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검증된 영업맨의 노하우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일단 56페이지까지 읽었다. 현재 나도 말로 먹고 사는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실무에서 도움이 될만한 구절들이 꽤 많았다. 이전에는 책을 ..

북 리뷰 & 잡학 2017.12.09

독서일기 - 크라센의 읽기 혁명 ~92p -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자면

※ 독서일기 - 크라센의 읽기 혁명 ~92p -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자면 책을 92페이지까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약간의 실망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근거로 다수의 연구결과를 짧게 언급하며 죽 늘어놓는 식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A는 B다,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결과가 a,b,c,d,e...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한다 ,고로 A는 B다'. 보통 이런 식의 글쓰기는 가벼운 자기계발서에 많이 볼 수 있는 것인데, 나름 언어학자로 명망이 있다고 소개된 저자의 책에서 이런 걸 보게 되니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어쩌면 노년의 백인 남성 대학교수라는 것만 보고도 우리는 사실보다 더 큰 전문성을 그들에게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북 리뷰 & 잡학 2016.11.07

독서일기 - 크라센의 읽기 혁명 ~36p - 자발적인 읽기는 유일한 언어 습득법이다

※ 독서일기 - 크라센의 읽기 혁명 자발적인 읽기는 유일한 언어 습득법이다 책의 초반부만 읽었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대충 감이 온다. 결국, 요점은 '언어를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원서를 즐겁게 몰입해서 읽는 것이다'라는 것. 철자와 문법을 분석하고 암기하는 방법으로는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나도 충분히 동의한다. 언어는 우리의 논리적 사고력으로 체계를 잡고 이해하고 듣고 말하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논리와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이 아닌 뇌의 다른 영역, 이를테면 무의식이라는 곳이 언어를 익힐 때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내 나름대로 문법으로 풀지 않고,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

북 리뷰 & 잡학 2016.11.01

독서일기 - 힘이 정의다

※ 독서일기 - 힘이 정의다 '힘이 정의다'라는 책은 대략 100여 년 전에 쓰인 책이다. 레그나 비어드는 필명이고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책 내용으로 짐작하면 그는 앵글로 색슨족이고, 자신의 조상이 칼과 도끼와 망치로 약탈을 일삼은 바이킹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미국 거주 시민으로 생각된다. '힘이 정의다'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 책의 절반 정도를 빠르게 훑는 방식으로 읽었다. 책 내용은 글쎄! 저자는 그 시대의 백인들 상당수가 그랬듯이, 백인우월주의자다. 우생학, 인종차별, 여성혐오까지 갖춘 자다. 얼핏 글을 읽으면 구약, 신약, 고전 문헌의 문구를 꽤 자유자재로 인용하는데, 왠지 박학다식한 자의 통찰력 있는 논리전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을수록..

북 리뷰 & 잡학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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