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기록

교보문고 샘(sam) 전자책 단말기 간단 사용기 1부 - 장점과 단점 그리고 빛 반사 문제

manwon 2014. 9. 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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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샘(sam) 전자책 단말기 간단 사용기 1부




지난 8월 8일 개봉기를 작성했으니 근 한 달 넘게 교보문고 샘 단말기를 사용한 셈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그동안 사용한 느낌을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교보문고 샘 전자책 단말기의 개봉기를 먼저 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 한 달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었나?

그리스인 조르바,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이렇게 총 3권을 읽었습니다.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제 입장에서 한 달이란 기간 동안 장편소설을 3권이나 읽었다는 것은 굉장한 변화입니다.


* 전자책 단말기가 책을 읽는데 그렇게 유용한 도구였나?

하루에 왕복 3시간 정도 전철을 타며 출퇴근을 합니다. 그 시간에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싫어졌습니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 긴 시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전자책 단말기를 보게 되었는데 일반 서적과는 달리 한 손으로 잡고 이용할 수 있어서 복잡한 전철에서도 이용이 용이했습니다. 그 결과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독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장점 1  눈이 편하다. 

전자 잉크이기 때문에 일단 모니터나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편합니다. 마치 유리 액자 밑에 실제 인쇄된 종이 한 장이 깔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장점 2  글자체, 글자 크기 변환이 가능하다. 

이 장점으로 평소에 책 읽기에 실패했던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력은 좋은 편인데 빽빽하고 작은 글씨로 이루어진 페이지를 오래 보는 것을 피곤해 합니다. 아마도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 중 다수가 저와 같은 경우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자책 단말기는 글자 크기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서 저 같은 독서 초보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장점 3  가볍고 적당한 크기로 휴대가 편하고 밧데리가 오래 간다. 

오래 들고 있어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제 경우에는 청바지 앞주머니, 뒷주머니에 모두 들어가서 휴대가 편합니다. 또한 밧데리도 완충 후 꽤 장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와이파이를 항상 켜 놓은 상태에서 출퇴근 시 2시간 정도 이용했을 때 3일 정도에 한 번씩 충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1~2주 충전 없이 사용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약간 실망이었지만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와이파이를 끄면 훨씬 오랫동안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추후 테스트를 해 볼 생각입니다. 


* 장점 4  7만 원이 안되는 가격에 세계 문학 전집 100권 (영문판 50권 + 한글판 50권)

이 부분이 제 구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의 책에 대해서 영문판과 한글판이 각각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문학 전집에 해당하는 책들을 이미 읽은 분들께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조건일 수 있겠지만, 저처럼 독서 초보인 경우에는 대부분 읽지 않은 책들이기에 독서 습관을 들이고 영어도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꽤 훌륭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단점 1  동작이 너무 굼뜨다.

전반적으로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단말기가 꺼진 상태에서 켰을 때 부팅되는 속도도 느리고, 서재에서 보관된 책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넘기는 속도도 느립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 로딩을 하는 시간도 짧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책이 로딩 된 후에는 페이지 넘기는 것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빨리 넘겨집니다. 즉 불편함은 있지만 책 읽기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정도.


* 단점 2  텍스트 외의 복잡한 PDF는 포기하는 것이 속 편하다. 

사진이나 도면이 많이 들어간 PDF는 너무 느리게 화면이 뜨고, 낮은 해상도로 인해서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 서적처럼 사진과 도면이 많은 책의 경우 PDF로 전자책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들은 본 단말기로는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PUB 형식의 텍스트 위주의 서적은 사용에 지장이 없으나, PDF 형식에 사진, 도면 많은 것은 포기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 단점  3  터치 인식 오류. 

화면의 오른쪽을 터치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왼쪽을 터치하면 전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간혹 터치를 해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감과는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집중해서 책을 읽을 때 터치 인식 오류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으면 짧은 순간이지만 흐름이 끊기게 마련이죠.


* 단점  4  책 페이지가 표시되지 않고 퍼센트(%)로 표시. 

이 제품에는 페이지 개념이 없습니다. 글꼴 크기에 따라서 책의 전체 페이지 수가 틀려지기에 퍼센트로 표시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합니다. 글꼴 크기를 변경했을 때 해당 글꼴에 연동되는 페이지도 표시하고 그 옆에 퍼센트도 표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단점  5  자잘한 버그들.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개선이 필요한 자잘한 버그들이 존재합니다.

버그 1> 책장의 책들은 큰 사진과 작은 사진 두가지 형태로 나열시킬 수 있는데, 작은 사진으로 변경을 해도 껐다가 키면 다시 큰 사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빈도는 항상. 

버그 2>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 위해서 터치를 했을 때, 다음 페이지가 아니라 다음 챕터나 맨 마지막 챕터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빈도는 아주 가끔.

버그 3> 퍼센트가 잘못 표시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책의 진도가 95퍼센트까지 나갔음에도 화면에는 45퍼센트로 표현될 때가 있습니다. 대략 50퍼센트 정도에서 책이 종료되어서 처음에는 나머지 부분이 짤렸나 다른 책으로 확인까지 해 봤습니다. 책의 내용이 짤린 것이 아니라 퍼센트 표시 오류였습니다. 빈도는 가끔.

버그 4> 책갈피가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0퍼센트까지 읽고 단말기를 껐는데, 다시 켰을 때 그 부분을 기억하지 못 하고 첫 페이지부터 나올 때가 있습니다. 빈도는 아주 가끔.

생각나는 데로 적었는데 더 있는지 모르겠네요. 중요한 것은 실제 이용에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펌웨어 등이 업데이트 되면서 모두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 단점  6  빛 반사 문제. 

태양이나 조명 등의 광원의 위치와 단말기의 각도에 따라서 빛 반사가 생겨서 화면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어렵지 않게 단말기의 각도를 조금 조정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전자책 단말기는 빛 반사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네요. (아래 실제 화면 사진에서 빛 반사되는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실제로 전자책을 읽을 때 화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용하는 글꼴과 글자 크기로만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한글과 영문 각각 몇 가지 다른 글꼴과 크기로 바꿔서 촬영을 한 후 올리겠습니다.



집에서 왼쪽에 백열등이 있는 상태로 찍은 사진입니다. 

글자 크기가 꽤 크죠. 설정을 바꾸면 이 크기보다 더 크게도 아니면 훨씬 작게도 변경 가능합니다. 지금 저는 위 사진에 나온 글자 크기보다 한 단계 작은 글자 크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을 때 찍은 화면이네요. 

스마트폰과 모니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편합니다. 아마도 깜빡임이 없는 전자잉크의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금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종이책을 촬영한 것인지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눈이 편하고 선명한 전자 잉크가 모니터나 태블릿처럼 높은 해상도, 많은 컬러에 빠른 구동을 갖춘다면 정말 책 읽는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전철(지상)에서 태양을 등진 채 앉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지상 전철역 플랫폼에서 밤 11시경 찍은 사진입니다. 

플랫폼의 형광등 조명으로 밝은 상태였습니다.






문제의 빛 반사 화면입니다. 

지상 전철에서 등 뒤에 태양이 있는 상태에서 일반적인 각도로 잡았을 때 저렇게 반사가 생깁니다. 

해결책은 아래 사진처럼 전자책 단말기의 각도를 살짝 눕히거나 세우면 됩니다.





빛 반사를 피하기 위해서 단말기를 살짝 눕혔습니다. 


* 간략 총평.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잘 구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문학 전집 100권을 무료로 받는 조건으로 7만 원 이하라는 조건이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아래의 조건에 해당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1. 독서 초보인 경우로 세계 문학 전집 100권을 거의 읽지 않으신 분들.
2.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은 전철을 오래 타시는 분들.
3. 작은 글씨의 책을 오래 못 보시는 분들.
4. 세계 문학 전집으로 영어 공부를 계획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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