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기록

무소음 컴퓨터 아이코다 구입기와 간단한 사용 소감

manwon 2013. 12. 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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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다 무소음 팬리스 컴퓨터 구입기와 간단한 사용 소감입니다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소비의 기록


박스에 쳐박혀 있는 시커멓고 네모난 것이 제가 얼마 전까지 쓰던 노트북입니다. 

몇 년 전에 구입한 레노보 노트북인데, 팬 모듈이 살짝 맛이 가서 소음이 커진 상태였습니다. 그럭저럭 쓰다가 최근에 시스템 자제가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부팅이 끝나고 xp화면으로 진입한 후부터 하드를 끊임없이 읽느라 다른 작업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버벅이는 증상을 보이더군요. cpu 점유율은 1~5%대를 오가는 것이 정상인데 하드디스크 램프만 하염없이 들어오구요. 수리를 받고  더 쓸까 하다가 어차피 내년 4~5월 경부터는 xp 지원도 끊긴다고 하기에 새 컴퓨터를 장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그냥 쓰려고 고치려 시도해 봤는데 안 되더군요.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바이러스도 잡아보고 해도 별 차이가 없고, 문제는 svchost.exe라는 프로세서 오류인 것 같은데 구글로 해결책을 검색하고 시도해 봐도 안되고... 포맷할까 하다가 시스템 사양도 요새 쓰기는 많이 딸리고 해서 하나 사자~! 결심...

pc게임을 거의 하지 않기에 고사양 컴퓨터는 필요치 않습니다. 대신 pc소음에 민감한 편이라 이번 기회에 완전 무소음 컴퓨터를 장만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pc에서 소리가 나는 원인은... 

1. cpu 쿨러

2. 그래픽카드 쿨러

3. 파워서플라이 쿨러

4. 하드디스크의 진동 및 소음

5. 케이스 쿨러

정도 되겠죠. 


그래서 4번 하드디스크는 ssd로 바꾸고 나머지는 모두 팬(fan)이 달려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면 완전 무소음 컴퓨터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cpu의 내장 그래픽을 활용하면 됩니다)

무소음 컴퓨터를 알아보니, 노팬 컴퓨터(링크)라는 곳에서 팬이 달리지 않은 cpu 쿨러, 케이스, 파워서플라이를 하나의 셋트 상품으로 판매를 하더군요. 그런데 홈페이지 내에서 pc본체 완제품을 팔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나와(링크)에 접속해서 조립 견적을 뽑아봤습니다. 



케이스라는 항목에 NOFAN SET A40, 330,240 원 (현금최저가)로 적혀 있는 부분이 팬리스 cpu 쿨러, 팬리스 파워서플라이, 팬리스 케이스가 포함된 무소음 셋트입니다. 

가격이 꽤 하죠. 

os까지 정품으로 구입하고 cpu 저렴한 것 달고 이것 저것 하니 90만 원 정도... 


완전 무소음만 포기하면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기에 꽤 오랜시간 망설이다가... 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하룻밤 자고 다음날 용산으로 출발~!!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택배로 받을까 하다가 오래간만에 용산 구경도 할 겸 직접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용산 전철역에서 내려서 일행과 합류한 후 밥부터 먹습니다. 

용산 전철역 푸드코트 내의 한 중식당입니다. 




삼선 볶음밥 7,000원, 만두 4개 4,000원.

볶음밥이 양이 꽤 많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터벅터벅 걸어서 용산 구경도 좀 하다가...




용산 풍경...




용산 풍경...



다나와 견적에서 최저가로 나와 있는 모 매장을 먼저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용산에서 조립컴퓨터를 맞출 때 기억은, 보통 견적을 뽑으러 왔다고 하면 한 켠의 깔끔한 테이블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면서 상담을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날 방문한 매장은 하나의 작은 공장처럼 책상 위마다 하나의 피씨를 조립하는 분들로 분주하고 복잡했고 상담을 위한 공간은 별도로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견적을 뽑고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택배로 받아보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짜증이 났던 부분이 다나와 견적 페이지에서 재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을 한 매장이었는데, 실제로 방문을 해보니 재고가 없다고 하더군요. 온라인으로 재고가 있다고 나와 있어도 방문을 해서 구입을 할 것이라면 전화로 재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아직까지 꽤 비싼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저처럼 무소음 피씨를 구매하시는 분이 거의 없으신지, 상담하는 분이 팬이 없는 쿨러나 케이스, 파워서플라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더군요. 매장에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매장에서 가져와서 조립을 해주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었는데, 해당 매장에 계신 분은 재고가 없으니 이 제품은 조립할 수 없다고 해서 그냥 매장을 나왔습니다. 

많이 취급하는 제품이 아니기에 다른 매장으로 발품을 팔아도 결과는 비슷할 것 같아서, 무소음 피씨를 완제품 식으로 파는 아이코다 매장(링크)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더라구요. 

처음에 아이코다 쪽 제품을 선택에서 제외했던 이유는 무소음 피씨의 구성이 약간 달랐기 때문입니다. 노팬 컴퓨터의 셋트는 씨피유 쿨러, 파워, 케이스 모두 하나의 회사에서 나온 것인데 반해, 아이코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케이스는 노팬 컴퓨터, 쿨러는 잘만컴퓨터, 파워는 슈퍼플라워라는 제품으로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두 팬이 달려 있지 않은 무소음이라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립하는 과정에서 부품 선택에 몇 가지 제약이 있더군요. 

예를 들면, 윈도우즈는 8.1 대신에 일률적으로 윈도우즈 7을 선택을 해야하고 cpu 등의 다른 부품도 정해진 몇 가지 외에는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최적화 된 몇 가지 조합으로만 제한해서 검증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괜찮겠다 싶더군요. 

방문한 아이코다 매장은 은행이나 까페처럼 깔끔한 분위기더군요.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은 후 견적 상담을 받고 결제를 하고 2~3시간 후 직접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거나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자판기 커피도 공짜더군요. 그런데 여기서도 상담하시는 분이 무소음 pc에 대해서 잘 모르시더군요. 팬이 달리지 않은 무소음 pc를 찾는 사용자가 아직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매장에서 아이코다 홈페이지 내 무소음 pc 화면(링크)을 제가 보여드리니까 아시더군요. 윈도우즈 7이 포함된 견적 982,000원에서 ssd를 도시바 제품으로 교체하고 받은 견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3개월 할부로 984,300원 결제... 

다나와 최저가 견적은 i3 cpu였을 때 90만 원 정도고 아이코다는 i5 cpu였을 때 98만 원 견적이니 금액은 서로 비슷비슷합니다. 

견적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시면 사진이 확대됩니다. 

저기에 추가로 odd도 18,000원 정도 현찰로 주고 결제했습니다. odd 필요 없을 것 같다가도 막상 나중에 윈도우즈 재설치 할 때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만원이 넘었네요...


  

용산에서 돌아오는 길...

내년부터 술 끊으면 된다고... 뜬금없이 생각 중...


 

백수 생활 시작한지 좀 되었죠. 

뭐 아직 두달도 되지 않았습니다만... 


절약해야 하는 시점에서 거금을 쓴 이유는 유독 팬 돌아가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는 팬 소리를 오래 들으면 뭐랄까 멍~ 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끔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음 날 방문해서 직접 수령을 하려 했는데, 급한 사정이 생겨서 그 다음 날 택배로 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직접 수령을 하려 했던 이유는 혹시나 운반 중에 험하게 다뤄져 망가지진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제가 요새 워낙 시간이 조금 남기도 해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 정말 큽니다. 

위 박스는 본체가 있고, 아래 박스에는 조립하고 남겨진 각종 박스와 메뉴얼, CD 등을 담고 있습니다. 




택배로 받을 때 제품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제 기우를 날려버린 포장 상태...




이렇게 두품한 에어백으로 잘 포장 되어있습니다. 




두툼한 에어백 외에 좁은 공간에는 뽁뽁이로 감싸고 있고...




그것까지 다 빼고 나서야 박스 속에 컴퓨터 박스가 다시 나옵니다. 




컴퓨터 박스를 여니, 다시 이렇게 스티로폼으로 잘 감싸져 있습니다. 

포장 상태는 백점 만점에 백점 !




작은 박스에는 각종 메뉴얼, CD, 부속품, 부속 박스들이 하나도 빠짐 없이 들어 있습니다. 




윈도우즈 7 DSP.




아마도 케이블 정리하는 용도의 찍찍이...? 




각종 볼트와 너트...




씨피유 정품 박스...




정품 쿨러...

이건 필요 없으니 팔던지 해야겠네요. 




각종 부속품...



무소음 컴퓨터 본체
본체입니다. 

2리터 생수병과 비교해 봤는데, 케이스가 정말 큽니다. 사실 메인보는 M-ATX 방식으로 작은 것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팬이 없는 설계이다 보니 내부 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케이스를 크게 만든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본체 위에 받침대 같은 것이 있더군요. 외장 하드디스크나 핸드폰을 USB에 연결할 때 편리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이는 USB 3.0 단자 2개가 인식이 안 되더군요. 아마도 조립하는 과정에서 선을 연결하지 않은 듯 합니다. 또 ODD가 잘 끼워져 있는데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이것도 연결을 하지 않은 듯 합니다. 1년 방문 출장 AS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니 시간 될 때 제가 케이스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거나 안 되면 AS를 부르면 될 듯 싶습니다. 

이 점이 옥의 티 정도 되겠네요...

나머지는 모두 깔끔하게 윈도우즈도 잘 설치가 되있고, 무엇보다 소음이 전혀 나질 않아서 만족합니다. 팬 자체가 없으니 팬 소음이 없는 것이 당연하고,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썼으니 빠르고 또한 무소음입니다. 팬 외에서 날 수 있는 고주파, 저주파 소리 등도 전혀 없습니다. 단지 컴퓨터 전원을 끌 때 틱~ 하는 소리가 한 번 나고 꺼집니다. SSD 쪽에서 나는 소리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 정도는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무소음 컴퓨터
새롭게 구성한 컴퓨터 환경을 찍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쓸 때는 듀얼 모니터로 쓰던 공간이었는데, 본체가 크다보니 공간이 협소해서 현재는 싱글 모니터로 쓰고 있습니다. 옆의 큰 책상으로 옮겨서 듀얼 모니터로 다시 재구성 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2시간 정도 웹서핑하고 문서 작업한 후에 캡쳐한 컴퓨터 온도입니다. 

무소음컴퓨터 온도

팬이 없어도 34도 정도로 양호한 온도입니다.

최소 5년 이상 쓰는 컴퓨터인 만큼 팬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다면 무소음 컴퓨터의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팬이 없으니 소음도 없고 아무래도 미약하나마 전기도 조금 덜 소모되겠고, 먼지를 빨아들이지 않으니 내부 먼지 상태도 양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지금 확인해 보니 아주 조용한 방에서 본체 뒷쪽에 귀를 바짝 가져대고 들으면 옹.... 하는 전기소음이 들립니다. 아마 메인보드의 전원부나 파워서플라이에서 전기적으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본체 후면에서 30cm 정도만 떨어져도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죠..?

추가) 케이스 내부 모습이 궁금하다면 여기(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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