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일반 자전거로 배민원 AI 추천배차 후기 & 새벽 배달료 1건에 1만 원

manwon 2022. 10.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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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10월 19일 수요일부터 10월 25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일반 자전거로 배달한 내역을 정리했다. 이번 주에는 처음으로 배민원의 AI 추천배차 방식으로 배달해봤다. 또한 새벽 1시 30분에 배달료가 무려 1만 500원짜리 건을 수행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을 포함해서 일주일간의 배달 후기를 아래에 정리했다.

참고로 내가 사는 동네는 소도시라 낮에는 콜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배달을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간혹 낮에 배달한 기록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배달을 해가 떨어진 후 하기 때문에 야간 배달이란 단어를 소제목에 붙였음을 미리 밝힌다.

 

동네에서 일반 자전거로 배민커넥트 야간 배달 일주일 후기 & 결산    

기간: 2022년 10월 19일 ~ 10월 25일 (총 7일)

10월 19일 수: 8건 30,760원 
10월 20일 목: 1건 3,600원
10월 21일 금: 6건 21,220원
10월 22일 토: 3건 9,500원 
10월 23일 일: 8건 28,160원
10월 24일 월: 0건 (앱을 켜지 않음, 휴일)
10월 25일 화: 2건 13,460원 (25일 하루 종일 앱을 켜지 않았다가 26일 자정이 된 후 앱을 켜서 2건 수행)

배달료 총수입:106,700원
배달료 실수령액: 95,806원
배달 개수: 28건
하루 최고 배달 금액: 10월 19일 수요일, 8건 30,760원 

 

일주일 동안 배달하며 찍은 사진들

배민원 AI 추천배차 화면

10월 19일 수요일 저녁 6시 2분

일반 자전거로 AI 배차 방식은 쉽지 않은 듯

이 날 처음으로 배민원 AI 배차 방식으로 일을 해봤다. 이때가 저녁 피크 시간대였는데 AI 배차로 한 번 콜이 들어온 후 배달을 완료할 때가 되면 계속해서 추가 콜이 들어왔다.  

우리 동네에서 배민원으로 배달일을 시작한 이후로 저녁 피크 시간대 즉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에 거의 콜이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AI 추천 배차 방식을 써서 그런지 이 날은 그 1시간 동안 무려 4개의 콜이 연이어 들어왔다. 

일반 자전거로 1시간에 4개를 쉼 없이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심했다. 이 날은 그나마 오르막길 코스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만약에 오르막길 코스가 몇 개 있었다면.... 가게나 고객은 배달 품질에 불만족할 것이고 배달하는 본인은 체력적인 소모가 너무 컸을 것이다. 

그래서 이 날 AI 배차로 1시간 고생한 후 당분간 AI 배차는 지양하기로 결심했다. 일단 다시 일반 배차로 배달을 하다가 전기 자전거로 변경하게 되면 AI 배차를 다시 시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10월 20일 목요일

5촌 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의정부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위 사진은 의정부 경전철을 타고 이동 중 찍은 사진.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좀 쉬다가 다시 배달하러 나왔다. 

위 사진은 네네치킨집 앞에서 조리 대기 중일 때 찍었다. 피자 라지 박스 크기의 네네치킨을 넣기 위해서 미리 배달 가방을 세팅해 놓았다. 

배민몰에서 최근에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이 요새 배달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형 배민 가방에는 들어가지 않는 피자 라지 사이즈의 배달물들이 하루에 2건 정도는 꾸준히 들어온다.

처음 구매했을 때 재질이 조금 얇은 편이라 다소 실망했었는데 실제로 배달하며 사용해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무엇보다 피자 라지 사이즈 배달물도 실을 수 있기에 음식물 종류를 보고 배차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해야 되는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이번에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에 대한 구매 후기를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 후기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 후기

지난 글에서 최근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네네치킨처럼 피자 박스처럼 생긴 배달물을 2건 처리했다. 내가 쓰는 배달 가방은 이런 넓적한 형태의 피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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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배달은 길에 차가 거의 없어서 좋다. 

대신 좀 고독하다.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5시

픽업지는 오르막길에 위치한 예쁜 디저트 카페였다. 그런데 전달지도 오르막길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즉 이 산에 올라 음식물을 픽업한 후 다시 내려온 후 저 산에 올라 전달해야 하는 코스다.

 

그냥 쭉 오르막이 아니라 올랐다가 내렸다가 올랐다를 한 3번 정도 반복한 것 같다. 

이거 배달하고 허벅지가 0.5센치는 두꺼워졌음.

 

자정이 지나서 새벽 1시 44분

낮에는 중국집을 하고 야간에는 아구찜 배달을 하는 식당이다. 늦은 새벽에라도 이렇게 배달이 있다는 게 나에게는 참 다행이다. 아마 이 콜이 내가 우리 동네에서 배달 시작하고 가장 늦은 시간에 배달한 건이 아닐까 싶다.

 

10월 22일 토요일 밤 9시 1분

타코야끼집에서 조리 대기 중 찍은 주변 사진. 밤 하늘색이 우중충한 게 왠지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이건 V20 스마트폰의 수동 모드로 촬영한 것. 

조리 대기하면서 심심하면 사진도 찍고 그런다. 

 

요새 새로 생긴 타코야끼집인데 은근 배달이 많은 듯.

 

배달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조금 출출해서 집 근처 GS25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하나 사 왔다. 무슨 새우버거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3,300원이라 편의점 햄버거 치고 꽤 비싸네 했는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서 먹으니 꿀맛이었다. 

앞으로 편의점 햄버거도 종종 이용하게 될 듯.

 

10월 23일 일요일 밤 11시 19분

네네치킨 점포 앞에서 조리 대기 중 찍은 사진. 

이 동네는 정말 치킨을 사랑하는 동네다. 

 

네네치킨을 어느 빌라에 전달한 후 찍은 사진. 

자전거의 실루엣이 참으로 아름답다.

 

10월 25일 화요일 오후 1시 46분

어머님 폐렴 예방 접종하는 날. 동네 내과에 어머님과 동행했다. 

어머님은 2013년에 폐렴 예방 접종을 이미 맞으셨다. 이게 아마도 23가 백신인 듯 싶다. 원래 폐렴 백신은 그거 한 번만 맞으면 평생 맞을 일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새는 추가로 13가도 접종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 

13가라 그런가 ... 접종비가 13만 원이었다.

월요일하고 화요일 이틀은 배달을 나가지 않기로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일요일까지 배달하고 오른쪽 무릎이 좀 시큰대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어제도 쉬고 오늘 화요일도 어머님과 내과 온 것 외에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있는 중....

이었다가 화요일 밤도 지나고 자정도 지났을 때 몸이 근질근질해져서 배민앱을 켰다. 3500원짜리 콜이 들어와서 음식을 픽업하고 고객집으로 전달하러 가는데 배민 관제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어? 무슨 일이지? 지금 배달 완료하려는 게 뭐 취소라도 된 건가?' 

라는 생각에 전화를 잽싸게 받았다. 

남자 상담원과 통화했는데 통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라이더님 지금 배달하는 건 완료하시고 추가 배달건 바로 수행하실 수 있나요?"
"예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앱에 배차 수락 버튼 눌러주시고요... (중략) 배달료는 10,560원입니다"

전화를 끊고 왜 이렇게 배달료가 높지 하는 생각에 서둘러 배민앱 화면을 살펴보니.... 아뿔싸....

그 타코야끼집인데 음식은 이미 조리 완료 상태.

현 위치에서 타코야끼집에 들러서 전달지까지 가는 거리가 무려 4.7km...

음식점까지도 전력질주!

고객집까지도 전력질주!

 

하얗게 불 태운 후 잠시 숨을 돌리며 찍은 사진. 

그런데 이때 다시 배민 관제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라이더님 추가 배달 가능하신가요? 이번 배달은 1만 5천 원...."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1만 5천 원이었는지 1만 원이었는지 정확한 배달료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상담원에게 전달지 거리를 대충 물어보니 00동이라고 얘기했다. 지금 체력이 1차 방전이 된 상태에서 그 동네까지 다시 갈 자신이 없었다. 

만약에 전기자전거였다면 갔을 텐데... 전기자전거가 요새 마음에 드는 건 한 150만 원 하더라. 그래서 못 사고 있다. 에잇!

 

 

엄밀히 말하면 여긴 우리 동네가 아니다. 

자전거로는 최대 2km까지만 배차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번 경우는 그 새벽 시간대에 배민원 배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배민관제센터에서 전화까지 직접 와서 배차할 것인지 물었던 것 같다. 

 

다시 또 먼거리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가 새벽 1시 53분이니까 편도로 21분 거리였네. 

집에 돌아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갈증에 시원한 물 1잔을 벌컥 들이키니까 기분이 좀 좋아졌다. 무릎이 좀 아파서 월요일도 쉬고 화요일도 쉰 건데 막판에 또 이렇게 전력 질주를 오밤중에 하게 됐네. 파스 1장 무릎에 붙이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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