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무제

manwon 2011. 7. 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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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9일


올 해는 장마기간 동안 비가 많이 왔다.
배달하는 친구들 고생 좀 했겠다.



아마도 7월 10일경 찍은 사진 같다.
만원짜리 한장 들고 편의점 가서 이렇게 사온다.



7월 18일 어제 찍은 사진.
8일전 찍은 사진과 거의 똑같다.

취하려고 먹는 것은 아니지만, 500ml로 두 캔 정도 먹으면 답답한 속이 좀 풀리는 듯도 하다.
몇 년 전에는 어울려서 먹으나, 혼자 먹으나 소주나 양주로 폭음하는 것이 좋았는데, 요새는 그러지 않는다.
담배 끊은지 150여일이 조금 안 된 것 같은데, 어제는 저렇게 마시고 살짝 담배 생각이 나기도 했다.

맥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몸이 더워지면서 잠을 새벽 3시까지 못 잤다.




하루 2번 아침 저녁.



어제까지 심적으로 조금 그랬다.
긴긴 장마 동안 몸은 불편했고, 마음은 답답했다.
블로그도 거의 신경쓰지 않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보던 책도 보지 않았다.

애도 아니고 , 괜히 그런 것은 아니다.
따져보면 다 이유가 있다.

그래도 잘 해나고 있다.
점수로 따지면 65점 정도.




저녁 6시 정도에 밖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수술 후 상태가 안 좋을 때는 15분만 걸어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쉬지 않고 1시간을 걸었다.
그 정도 걸어주니 장마 기간 동안 비비 꼬인 마음이 풀린다.
기분이 좋아진다.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아직 오른쪽 발 신경이 모두 돌아오지는 않았다.
발뒤꿈치로 서서 못 걷는다.
오른쪽 하체 힘이 부족하다보니 왼쪽 다리에 비해서 오른쪽 종아리가 얇아졌다.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체질이 상체보다 하체힘이 좋은 편이었는데, 이건 뭐..

불편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몇 달전엔 몰랐다.




문방구에 들러서 노트 2권과 스프링 연습장 1권을 샀다.
3500정도 들었던 것 같다.
500원 500원 1000원 해서 2000원 정도가 적당한 가격 같지만, 그건 내 생각일뿐이고.




어쩌면 미래에는 이런 실제 종이에 볼펜으로 끄적이는 것은 사치스러운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패드 위에 끄적.

현관에 붙여지는 단면만 인쇄된 광고지는 앞으로 좀 챙겨서 호치케쓰로 찍어서 써 줘야겠다.
다행히 호치케쓰 심은 평생 쓸 만큼 많이 가지고 있다.





2011년 7월 21일


잠자리.
어려서 산으로 들로 잠자리를 잡으러 가는 것에 열광했던 적이 있다.
맨 손으로든 잠자리채로든 햐여튼 참 잘 잡았다.
어차피 왕창 잡아봐야 산에서 집으로 내려온 후 곧 풀어줬다.
아... 물론 초창기에는 실로 꼬랑지를 묶었던 적도 있다. 
단체로.



장마 기간에 꽤 오래, 그리고 많은 비가 내렸기에 요새 맑은 날씨는 참 선명하고 맑다.




허리는 아주 조금씩, 정말이지 아주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하루 2번 각각 한시간씩 걸었다.
30분씩 걸으려했는데, 조금 욕심을 부렸다.
그도 그럴것이 한동안 못 걷다가 걸으니 걷는게 참 재밌다.



낮에 책을 보다가 집중도 안 되고 조금 짜증이 날 정도였다.
지난 밤에 잠을 잘 못자서 졸립기도 했다.
요새 낮에 꽤 덥다.
그래서 에어콘을 틀었다.
30도에서 25도로로 실내기온이 내려가니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욕심에는 딱 집중하기 시작하면 덥던 춥던 시끄럽던 상관없이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싶으나, 내 능력으로는 그게 안된다. 나는 환경이 마음에 안 들면 딱 집중... 전혀 못 한다.

지금 22일 새벽 2시 57분이다.
요새 다시 불면증 도졌다.
미치겠다.


2011년 8월 7일

8월초에 허리 병원에를 다녀왔다.
전철을 타고 갈 때는 참을만했는데, 올 때는 지쳐서 그런지 힘들었다.
중간에 판단을 잘 못 해서 전철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다. 
바로 집 앞에서 서는 버스를 타려했는데 번호를 착각했다.
집에서 꽤 떨어진 정류장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에게 좀 짜증을 부렸다.
물론 바로 후회.

담당의가 말하길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는 아직 3개월은 되지 않았다.

며칠 전 혹시나 비 피해가 없나해서 형이 선산에를 다녀왔다.
다행히 비 피해는 없고, 봉분 위에 잡초가 좀 자라서 뽑고 왔다고 한다.


사실 오늘 예전 동네에서 친구들을 좀 만나려 했는데 무산 되었다.
밤 11시쯤 후덥지근해서 천원짜리 몇 개를 들고 맥주1캔을 사왔다.
최근 습관처럼 500ml 2캔을 사올까 하다가 참았다.
2캔을 먹어도 사실 술이 부족하고 1캔을 먹어도 마찬가지로 부족함을 느낀다.

태풍 무이파가 북상한다는 SBS 뉴스특보가 끝날때 쯤 1캔을 다 마셨다.
OB golden lager 처음 마셨는데 괜찮았다.
알콜 발동이 위장에서부터 싸하게 설설 걸리기 시작하는 것을 심호흡 크게 댓번 하고 잘 참았다.
담배생각도 조금 났는데 역시 잘 참았다.

지금 상황에서 예전처럼 술을 제한없이 마시고 담배를 뻑뻑 펴대는 생활을 한다면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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