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새벽산책

manwon 2011. 10.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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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6일


먼저 말을 해 두는데

이건 시(詩)다.

내가 분명히 먼저 말을 해 두는데

이건 시(詩)다.


생각해보니

이게 이게 시(時)가 못 되어

이게 시(詩)다.


니 날숨이 내 들숨이라

네가 어찌해도 늘 

아무래도 괜찮다만.

콧털 굵은 마초가 쭈그려 앉듯이.


말햇듯

이게 시라.




해설: '시가 못 되어 이게 시다'라는 표현은 과거의 한 때(너)를 놓쳐 시를 쓴다는 표현. 시의 전체적인 주제는 지금은 다 늦어버려 그것 밖에 할 것이 없으니 그것(詩作)이 적절한 때(時)다.. 정도. 콧털 굵은 마초는 나와는 거리가 있는 설정이지만 그리 표현한 것은 마초가 주저 앉았는데 유약한 나는 하물며 어떻겠냐 정도의 응석. 즉 아무래도 괜찮지 않다는 소리. 어떻게 해도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소리. 아무래도 괜찮다만은 윗 줄의 숨 관련 표현과 아랫줄의 마초 관련 표현과 이어지는 반어법. 



 



2011년 10월 10일

며칠 전에 꾼 꿈.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꿈에서 고등학교를 자퇴를 했다. 
밝은 대낮에 집으로 향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하굣길이 아니고 국민학교 때의 그것이다.
그 골목길이 반가워서 담배 생각이 났다.
주머니에서 구겨진채 나온 팔팔 담뱃갑 안에는 담배 세개비가 있었다.
바라보다가 든 생각이 ' 아 맞다... 나 담배 끊었지...' 
담배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면서 꿈에서 깬 것 같다.

금연한지 6개월 동안 한 두달에 한번 정도 꿈에서 흡연하는 꿈을 꾸었는데, 요번에는 처음으로 꿈에서도 피질 않았다.



오늘 새벽 4시 기상.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일어나야 했다.


백열등을 켰다.


이제 새벽에 일어나면 제법 춥다.
어 추워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는데, 꼭 기분이 예전 새벽일 나갈 때 같았다.



집근처에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40분 정도 걸었다.


아래 사진들은 가로등 불빛으로 찍은 코스모스 사진들 몇 장.






집에 돌아와서 책을 봐야 하는데, 잠을 설쳐서인지 머리가 멍해서 보지 않았다.
왜 이렇게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일까...
하긴 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큰일이네 .. 아..





2011년 10월 11일

요샌 그렇다.
갑자기 모든 자신감이 일시에 꺼져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2011년 10월 14일

오늘 꾼 꿈.

예전에 한동안 비슷한 테마의 꿈을 몇 개 꾼 적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어떠한 산을 오르는데, 주위에 많은 호랑이들이 어슬렁 거리는 테마.
쫒기거나 물리거나 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
나는 그 산을 오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꿈에서 그러한 산이 광주 쪽에 있다는 소릴 듣는다.
버스 터미널로 가서 그리로 향하는 버스를 찾는다.
어떤 한 남자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그  앞에 섰을 때,  산 위로, 뒤로 큰 보름달이 떠 있었다.
은빛 달빛으로 산 등선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그려졌다.

내일 아침 오르기로 하고 읍내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허름한 여인숙으로 들어가서 방을 잡았는데, 주인장이 건네준 음료수를 마시고 몸이 마비가 되며 쓰러졌다.
그는 내 몸 위로 올라타서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마치 그 느낌이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었다.

정신을 모으자 마비가 풀리며 제압할 수 있었다. 이후 꿈의 기억이 일관되지 못하고 또한 기억이 잘 나지 않음.

장면이 바뀌고 고등학교 당시 친구들을 만났던 것 같다.
얍삭한 L과 함께 80년 풍의 구멍가게에서 무슨 음료수를 몇 개 골랐던 것 같다.
그리고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한 반갑 쯤 태웠을까..

아 맞다! 나 금연 중이었지라는 탄식과 함께 꿈에서 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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