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잡담 사진 일기

manwon 2010. 11. 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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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며칠 전에 시향을 다녀왔다.

시향이란 음력 10월에 자손들이 5대조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다.
다른 말로 묘사,미사,시제라고 한다. [출처: 네이버 용어사전]

아버지는 남한에 형제분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나는 4촌형제는 없다.
선산에서 만나게 되는 내 또래 남자들은 대개 9촌 11촌 조카가 되는...  먼 친척이다.
그나마 서로 조금 아는 6촌형제는 그 날 나오지 않았다.

나는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이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서  항렬이 높다.
나와 항렬이 같은 8촌이나 10촌 형님들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꽤 계시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





요새는 하나를 하면 시간은 둘만큼 지나가는 것 같다.
사진은 안방에 걸린 대략 40년 조금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GOLDSTAR 벽걸이 시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놈이다.

이 시계는 믿기 힘들게도 30~40년의 시간동안 단 한번도 고장이 나지 않았다.
건전지만 가끔 갈아주면 시간도 정확한 편이다.
그런면에서 나보다 낫다.

너무 무탈한 녀석이라 그만큼 존재감이 없다.
아마도 녀석에게 감정이란게 있다면 외로움이 절반일 것이다.

탈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들.
내 양 쪽 귓볼, 머리카락, 눈썹, 젖꼭지, 엉덩이살, 엄지를 제외한 여덟 발꼬락 등등 그리고 안방시계에 경의를.

우측 엉덩이살은 어려서 종기가 난 적이 있으므로 탈락.




얼마전에 새로 구입한 모토로이 XT720으로 찍은 사진.
800만화소이나 화질은 기대이하라는 평이 인터넷상에 많았다.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름대로 만족한다.
노이즈가 좀 있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둥지 위에 있는 것이 십자매 2호.
둥지 안에 있는 것이 1호.
한마리만 둥지 안에 있을 때를 보면 2호가 꼭 둥지 위에 있다.

2호는 그렇게 1호를 아껴서 3호를 죽였나.

 
 


저 언덕 위에 도착했을 때 약간 구역질이 났다.
멈추고 내려 곧 심박수가 정상으로 떨어지니 괜찮아진다.

어려서는 쾌감이란 것이 제로나 플러스 상태에서 더 플러스가 될 때  느껴진다고 여겼다.
요새는 왠만해서는 그런 상황이 되기가 쉽지 않다. 
마이너스를 괴로운 것, 플러스를 좋은 것(?)이라고 할 때.

산악자전거를 타며 호흡이 가빠지고 심박수가 올라가며  근육이 노곤노곤 지칠 정도로 오르막을 오르다가 잠깐 쉬어주면 마이너스 상태에서 제로로 돌아오게 되는 꼴이다.  

요새는 그게 쾌감.





블로그가 점점 일기장화 되어가고 있다.
다이어트 쪽에 요새 신경을 못 쓰고 있는데 내일 부터는 체중도 측정해보고 다이어트 포스팅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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