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가족과의 산행 外

manwon 2010. 11. 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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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1일

형수와 어머님은 산길을 걷고, 나와 형은 MTB를 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 정도 걸렸다.
어머님이 산길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고 한다.
중간에 싸간 김밥을 먹었다.
형은 조금씩 MTB에 적응을 해가고 있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집에 돌아와서 또 김밥을 먹고 방울토마토를 몇 개 먹고 잠시 잠이 들었다.
잠이 깨서 김밥 몇 개와 된장찌개 조금을 먹었다.
저녁 10시경 1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다녀왔다.

컴퓨터에 저장된 MP3곡을 듣는데 오늘따라 어쩐지 죄다 감흥이 없다.
앨범채 잡아 재생목록에 드래그를 하다보니 목록엔 어느새 100여곡이 넘었다.
그러다 평소엔 잘 듣지 않았던 Terry Callier-speak your peace 앨범이 귀에 들어온다.
Monuments of mars라는 곡을 듣는다.
제목이 해석하면 화성의 기념비.. 정도일까.

검색을 해보니

Monuments of Mars
is a third-person puzzle platform video game developed by Scenario Software and published by Apogee Software. The game consists of four 20-level episodes.. (출처: 위키백과)

'화성의 기념비'는 시나리오 소프트웨어사가 개발하고 아포지 소프트웨어사가 퍼블리싱한 3인칭 시점의 퍼즐기반 비디오 게임이다 라고 게임데 대한 소개가 되있다.

youtube로 그 게임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예전에 즐기던 로드런너라는 게임이 생각이 난다.



Terry Callier - Monuments Of Mars

 
2010년 11월 2일

오전에 가기 싫은 곳에서 하기 싫은 것을 해야했다.
그것을 마치고 나니 오후 1시.
갑자기 긴장이 풀어지고 생각을 해보니 지난 저녁 8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내리막길을 걸어내려와 대로변의 한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아주 잠깐 짬뽕과 짜장면 사이에서 갈등을 했고 주문은 새우볶음밥 5000원.
2미터 높이에 매달린 소형 티비에선 고현정과 차인표가 나오는 드라마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같이 나온 짬뽕 국물을 맛 보니 그것 시키지 않은 것이 다행.

K와의 약속은 오후 5시.
중간에 시간도 애매했고 무엇보다 너무 피곤했다.
다음에 보자라고 전화를 건넸지만, 그것도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았다.
알듯 모를듯한 피곤함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 금식 이후로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00원짜리를 한 잔 마시니 한결 나아진다.
이 놈의 카페인.
할수만 있다면 끊고 싶다.

오후 5시 다행히 그가 차를 끌고 나왔다.
40km 정도를 이동해서 저녁을 먹고 나와서 60km 정도를 이동해서 술안주에 소주 2잔을 먹었다.
자정이 넘어서 나머지 일행은 당구를 한시간 가량 쳤고 나는 쇼파에 앉아서 피로회복을 해야했다.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상태라 K가 집까지 차를 태워줬다.
새벽 3시 집 근처 편의점에서 담배 두 갑을 쥐어주니 한 갑만 받는다.


2010년 11월 3일

간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지난 밤 피곤했지만, 비교적 아침에 무리없이 일어났다.

동네 뒷산으로 MTB를 끌고 갔다.
이 곳은 임도와 싱글의 딱 중간 정도의 길이다.
싱글처럼 양쪽으로 나무가 꽤 빽빽하게 있어서 쾌적하고, 폭은 3-4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가 많다.
중간 중간 싱글 수준으로 좁아지며 나무 뿌리나 바위 같은 것이 박힌 난이도의 길도 나오지만, 어느정도의 균형감각만 있다면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은 코스가 좀 짧다는 것.

처음 그 코스를 갔을 때 3번 정도 내려서 끌어야 됬는데 지금은 한 곳을 제외하곤 내리지 않고 탈 수 있다.
유일하게 내려야 하는 곳이 코스를 마칠 때 나오는 내리막길의 계단 부분이었다.
계단 중간 정도에 기울기가 심한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웨잇백을 해도 고꾸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다.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그 곳을 끌고 내려오다가 한 번 시도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다당탕 어익후 익후

안장이 명치 부분까지 닿았다.
두려움을 이기고 성공을 하니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이 정도의 기울기에서도 고꾸라지진 않는다는 경험을 얻었다.

다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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