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막내아들 x 5 = 본인 外

manwon 2010. 10. 1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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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2일

며칠 전에 족보를 보게 되었다.
먼 친적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했다.
그러다가 알아낸 사실.

아주 옛날 한 남자가 있었고, 그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이 바로 나다.

어려서 가끔 듣던 말이
"너는 절대 장남 같지는 않아."
"너 막내지?" 
"넌 생긴게 막내 같아" 라는 말.

그런 말을 듣고 그런 엉터리.. 라고 생각을 했는데.. 족보를 보니, 나는 천상 막내아들 유전자를 타고 난 것이다.

보통 막내는 낳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낳을 확률도 꽤 있다.
그 과정을 5번 거친 나는 어찌보면 매우 LUCKY 한 놈.

그러니 삶에 우울해 하지 말자.


2010년 10월 13일

어제 저녁을 먹고 쇼파에 앉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전쟁이 났다.
나는 군복을 입고 홀로 도심을 배회하고 있었다.
적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총상을 입은채 쓰러져 있다.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지, 내게 그가 말한다.

"내 이마를 쏴 줘.."

막상 총구를 그의 이마에 대자 그는 두려움에 온 몸을 떨며 울기 시작했다.

장면이 바뀌었다.

남서쪽 30~40km 지점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어떤 씹새가 핵을 쐈지'

대피할 곳을 찾아 들어간 곳은 300평 정도의 큰 강당.
소총을 등에 맨 채 뛰어다니면서 십여개 정도의 철문을 닫기 시작했다. 
문을 모두 닫은 후엔 구석에 무릎과 팔꿈치를 지면에 대고 엎드리고 배를 허공에 뛰운채  양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만 벌리고 있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으로 아름다운 그녀가 강당 안에서 잠깐 보였다.

꿈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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