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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중앙시장에서 떠온 회가 맛있었던 통영 2박 3일 가족 여행

manwon 2022. 10. 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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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통영까지 차가 좀 막혀 7시간이 넘게 걸렸다.

지난주 목요일에 어머님을 모시고 형 내외와 함께 통영으로 2박 3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대략 12~13년 만에 가는 가족 여행이었다. 그 이후로는 지난 2월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건강 문제 때문에 가족 여행을 갈 수가 없었다. 외할머니가 여행을 힘들어하셨기 때문에 여행 기간 3일 정도는 집 근처에 사는 셋째 이모가 와서 외할머니를 좀 봐드리면 되는데 어머님은 그게 마음이 편치 않으셨던 것 같다.  

 

통영 중앙시장에서 3만 원 주고 뜬 회가 맛있었던 2박 3일 통영 여행 간단 후기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차가 좀 막혀서 7시간 넘게 걸려 통영에 도착했다.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리조트가 바다 바로 앞에 있었기에 바다 전망이 시원하고 좋았다.  

여행 첫날은 점심으로 마리나 리조트 근처 식당에서 멍게 비빔밥, 멸치회무침, 굴전 등을 먹었다. 요새 물가가 물가인지라 4명이서 식사했는데 대략 8만 원 정도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는 것. 

점심을 먹은 후 마리나 리조트 주변 바닷가 산책로를 가족과 함께 걸었다. 

저녁은 어쩌다 보니 치킨을 먹게 됐다. 숙소 엘리베이터 앞에 bhc 치킨 광고가 있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배달로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마리나 리조트 1층에 있는 카페 같은 식당에서 bhc치킨도 함께 파는 듯 보였다. 그래서 1층까지 가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로 들고 와서 가족과 함께 먹었다. 

 

둘째 날은 동피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산책을 했다. 

 

점심으로 충무김밥을 먹었다. 위 사진에 나온 게 4인분이고 1인분에 6천 원이다. 맛은 그냥 무난했다. 신기한 건 전혀 맵지가 않았다는 것. 매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먹기에도 매운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생선이 든 바구니를 선택하면 할머니들이 그 자리에서 정성껏 회를 떠주신다.

통영 중앙시장 건어물 거리에서 아귀포, 멸치, 오징어 등을 구매한 후 통영 중앙활어시장으로 가서 저녁으로 먹을 회를 포장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 '회'였다. 활어 3마리를 3만 원에 그 자리에서 회를 떠주고 매운탕 거리까지 따로 챙겨주는데 이게 숙소에 와서 고추냉이랑 초고추장 그리고 깻잎과 함께 먹으니 맛이 정말 끝내줬다. 

 

참돔과 방어 그리고 우럭인가 하여튼 그렇게 3마리였는데 우리 식구는 먹는 양이 많치 않아서 3만 원짜리로 회를 떴다. 그러면 위 사진에 보이는 접시 2개 분량이 나온다. 먹는 양이 많다면 5만 원짜리로 뜨면 된다. 

동네 횟집에서 먹던 맛과는 차원이 다르게 달고 담백하고 쫄깃했다. 

 

매운탕도 끓였다. 양념이 이것 저것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생선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맛이 정말 좋았다. 

 

셋째 날, 아침 해가 떴다. 

이 날은 숙소 근처에서 트라이애슬론 국제 대회를 개최해서 아침 7시 50분부터 차량 통제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래서 오전 10시에 체크아웃하면 집으로 향할 차를 빼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그냥 아침 7시에 마리나 리조트 뷔페에서 조식을 먹고 7시 30분에 후다닥 급하게 주차장으로 향해서 7시 40분에 집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참고로 조식 뷔페는 내 입맛에는 꽤 괜찮았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이 음식 저 음식 좀 즐겼을 텐데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집으로 올 때는 다행히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았다. 

어머님도 연세가 많으시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으셔서 가족 여행으로 2박 3일 잡아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지는 못한다. 그래도 이번 통영 여행은 정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라 의미가 깊었다. 앞으로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 여행을 최소 1년에 2번 정도는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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