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근황

manwon 2018. 7. 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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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0일 화요일



대략 한 달 전에 허리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고생 좀 하다가 일주일이 지나자 차도가 있었고 열흘이 지나자 괜찮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음이 상해있었다. 지금은 몸과 마음 모두 괜찮다. 점점 좋아질 거다. 의료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까. 


요새 날씨는 참 마음에 든다. 동풍이나 남동풍이 불어서 미세먼지도 거의 없다. 이런 청명한 날씨에 밖을 다니면 정말 기분이 좋다. 지금은 태풍이 올라오는지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이럴 때는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참 좋다. 비가 개면 더욱더 청명한 공기와 하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거나 국내 대기가 오래 정체될 때, 달리 말하면 일 년 365일 중 8할 정도의 날씨는 정말 쓰레기다.


외할머니는 얼마 전에 틀니를 새로 하셨다. 귀도 거의 들리지 않으시고 고집이 세셔서 당최 사람 말을 듣질 않으신다. 어머니만 고생하신다. 그걸 집안에서 이렇게 지켜보면 참 마음이 그렇다. 저녁 식사를 하시자마자 화장실로 가셔서 못 참겠다는 듯이 틀니를 빼시는데 아직 혼자 못 빼셔서 어머니가 가서 도와드려야 한다. 그런데 할머니는 식사를 워낙 조금 하시고 어머니는 식사를 워낙 천천히 하시기 때문에 3분 정도의 시간차가 생긴다. 할머니가 식사를 마치시고 3분 정도만 있다가 틀니를 빼시면 어머니도 식사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 텐데,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았다고 하고 다음 날 저녁 식사를 마치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틀니를 혼자 빼려고 하신다. 중간에 식사하다 말고 어머니는 또 화장실로 가셔야 한다. 노인네 고집 참... 


누군가 풍선에 바람 넣듯 '훅'하고 내 마음속에 자신감 좀 넣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누군가가 주려고 하면 '괜찮습니다' 하겠지만. 나는 이게 문제다. 물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무의식 속에 엄청난 겁쟁이가 숨어 있다는 것. 근데 이놈이 나한테는 또 졸라 세요. 하여튼 나는 나름대로 끊임없이 시도한다. 노력 중이다. 이것만 알아다오. 실패하던 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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