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이게 다 지구의 자전 때문이다.

manwon 2015. 6. 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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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15년 6월 7일 일요일

 

본 블로그에 오래간만에 글을 올린다. 일기장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것은 더 오랜만이다. 일기를 자주 써봤자 불평, 핑계, 헛소리 수준만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나름 자중한 것이다. 아무래도 공개된 일기다 보니 지난 기록보다 점점 나아지는 상황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실상은 그 반대로 돌아갔다. 나도 사람인지라 이젠 의욕이란 것도 조금 고장이 난 것 같기도 하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이것저것 해야 할 것만 많아진 상황에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은 지구의 자전 때문이겠지.



밤 9시경 독서실에서 돌아오는 길. 


일기도 사진 1~2장 곁들여 앞으로 자주 쓰자. 한 번 쓸 때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게 쓰지 말고 짧게. 감정보다는 사실 위주로, 비관보다는 낙관적으로.

 



2015년 6월 9일 화요일

 

오랜만에 kw을 만났다. 밤 9시 59분 방학역에서 만났는데 이번에는 내가 5분 정도 늦었다. 출구 바로 앞 노가리 집에서 황태구이하고 8천 원 정도 하는 오뎅탕에 청하를 마셨다. 최근 메르스 때문에 매출이 많이 줄었다 한다. 청하를 3병 마시고 얼큰해져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동네 맥도널드로 가서 햄버거를 하나 산 후 근처 공원에서 먹었다 이때 아마 새벽 1시가 훨씬 넘었을 것이다. 사실 술을 좀 더 마시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 되기에 나름대로 방법을 쓴 것이다. 배가 부르면 술 생각이 많이 줄어든다. 이거 먹고 좀 걷다가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을 1개 먹고 나서야 집에 들어가서 잤다.


술을 끊든가 해야 하는... 아 됐다. 술 예기는 그만 쓰자. 

 



2015년 6월 20일 토요일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으로 향했다. 촌수로는 꽤 가깝지만 왕래는 예전부터 뚝 끊긴 편인데, 어쩌면 그게 다 IMF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종종 했었다. 예전에는 경조사 참석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 그 표현보다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뭘 몰랐던 거고 명백히 말하면 제대로 처신하지 못했던 거다. 


오랜만의 양복과 구두 복장이 불편하다.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나머지 일행과 합류한 후 ktx를 탔다. 

총 11명의 인원.


  

KTX를 처음 탔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일종의 여행인데 전혀 설레지 않는 내 자신에 아주 조금 놀랬다. 생각해 보면 여행이란 것에 관심이 생기지 않은지 꽤 됐다. 대충 고등학교 졸업할 때부터 그런 증세가 시작되어서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아침 8시에 탑승해서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먹었는데 딱 3855원 정도 수준의 것이었다. 2시간 50분 후 부산역에 도착한 후 택시를 40분 가량 타서 식장에 도착을 했다. 예식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사진 촬영까지 마친 후 뷔페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꽤 고급이었고 당연히 맛도 좋았는데 2접시를 먹으니 배가 불러서 더 먹지 못했다. 도시락을 먼저 먹은 게 실수였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번 더 나눈 후 다시 택시를 타서 부산역으로 와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왔다. 일행들과 헤어지고 전철을 타고 집에 오니 꽤 늦은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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