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꿈

manwon 2014. 8.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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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5일 화요일 오전 11시 05분


최근 기분은 안 좋다.

후덥지근한 날씨도 약간의 이유는 되겠지만 라면으로 따지면 후레이크 정도의 비중도 안된다. 면발 정도의 것은 일에 관련된 스트레스고 스프 정도의 것은 몸 컨디션도 좀 안 좋다는 것. 

씽즈아게링베러 주문도 안 나온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자연스레 인상이 굳어지는데 자연스러운 작용인 것 같다. 끌어당김의 법칙 때문인지 망할! 그 상태에서 목을 삐끗했다. 이거 한 일주일 짧으면 사나흘 가는데 불편하고 아파 죽겠다.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불면증이 또 제대로다. 졸려 죽겠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하면 헛소리 하지 말라는 사람도 좀 있겠지. 

그러다 지난밤 비교적 편한 잠을 4시간 30분 정도 잤고, 또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 내용을 기록하고 싶어서 오전부터 일기를 쓴다. 





꿈의기록



컴퓨터가 앞에 놓여져 있다. 위 사진의 APPLE LISA 모델처럼 생겼다. 

꿈에서는 화면이 오른편에 붙어 있었고 조금 더 작았다. 모노크롬 모니터에서 어떤 게임이 플레이 되기 시작했고 단순한 점과 선의 조합으로 수십 마리의 박쥐들이 떼를 지어서 날라가는 그래픽 영상이 나왔다. 곧 이어 8비트 전자음으로 구현된 오케스트라 풍의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곡인데 꽤 좋다.

꿈이란 것이 참 대단한 것이, 박쥐들이 떼지어 날라가는 영상을 그렇게 선명하게 머리 속에 띄우기 위해서 많은 연산을 해야 하는 것일텐데, 그것을 잠을 자는 동안 두뇌의 휴식 작업이란 명분으로 가볍게 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에 나는 작곡이란 것을 한번도 해보지도 못 했고 소질도 없는데, 지난 밤 꿈에 나온 그 곡은 분명히 내 두뇌가 새로이 창조한 곡이라는 것이다. 

마치 어떠한 지적 존재가 인간을 설계할 때, 금이나 채굴할 정도의 적당한 수준의 두뇌를 만들려다 그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자, 자신의 두뇌를 닮은 어마어마한 수준의 두뇌를 인간에게 주고 거기에다가 롹(LOCK)을 걸어 놓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뇌의 충격이나 질병으로 한 분야에 천재적인 능력을 갑자기 얻게 되는 서번트 증후군 같은 경우는 어쩌다가 그 롹(LOCK)이 풀린 케이스가 아닐까.  




자 이제 헛소리는 그만하고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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