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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할렐루야! 윗층 이사!

manwon 2011. 11.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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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근 일년동안 새벽에 이렇게 귀를 잡으며 깬 적이 여러번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불면증이 심한 편인데, 간신히 밤 11시경 잠들면 새벽 1시~새벽4시 사이 들리는 정체불명의 쿵쾅뿕닭둥둥둥음.

 



좋게도 말해보고 조금 싫은 소리도 해봐도 그 때만 조금 나아지고 몇 일후면 또 쿵쾅뿕닭둥둥둥음.
그것도 새벽 1시~새벽4시 경. 혹은 잠들려고 누우려는 시간 밤 11시경.

음악을 크게 트는 경우도 있고, 무슨 운동기구를 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일년동안 자다 깨다 다시 잠못 들고 낮에 꾸벅꾸벅 피곤한 나날을 보내다가 한번은 확 폭발해서 올라가는데, 저 혼자 사는 집도 아니고,  세상에 흉흉한 소리도 들리기에 꾹 참았습니다.

9월초쯤에는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환청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둥둥둥 소리가 계속 들려서 윗층에서 또 그러나 싶었는데, 밖에를 나가서도 그 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평생 환청이라고는 군대 훈련소에서 M16 총소리 엄청 크게 듣고 5초간 삐~~~잉.. 했던 이후로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우울지수 X 2 ...

 


"아마 윗층이 이사 가는 일은 별로 없을꺼야? 확률이 어떻게 되지...?" 

이런 생각을 얼마전에 하기도 했는데, 2~3일전 사다리차가 보이길래 어제 확인했더니 윗층이 이사를 갔습니다.

오...

오...



황병기의 '미궁'이라는 음악이 괴기스러운 느낌이니 그것을 한밤 중에 윗층과 연결된 환풍기에 틀라든지, 시끄러운 공사장용에서 쓰는 더 시끄러운 벨소리의 전화기를 천장에 세숫대야와 함께 붙여서 사용하라든지 하는 글들도 읽어보며 ..

강경한 맞대응이냐...

온건하게 지금처럼 가끔 주의를 주며 내가 참을까...

왔다갔다 하다가 ...

확~ 집을 내 놓고 이사를 가버릴까도 생각도 했는데...
(아 맞다 내 집이 아니지..미안..)

믿기지도 않게 먼저 이사를 가버리니 정말 다행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새로 이사온 집은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과연 앞으로 조용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여??...


윗층 이사 나가신 댁은 새로 정착한 곳이 방음이 잘 되서 트러블 없이 이웃간에 지내시길 바랍니다. 혹시 수면장애 등으로 주침야활로 고생하셨다면 그 또한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교훈: 참는자에게 복이 온다.

[겸사겸사 영어공부]

참는자에게 복이 온다:  Patience is a virtue.

patience: 참을성, 인내력, 인내심, 환자
virtue: 미덕, 장점, 선행 

patience가 환자라는 뜻도 있는데, Patience is a virtue가 선행하려다가 환자되겠다..라는 뜻은 아니겠죠??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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