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사진 몇 장

manwon 2010. 12. 27. 01:27
반응형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블로그 중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쓰기로 했습니다.
고로 해당 카테고리의 일기는 어떤 정보나 재미 등을 위주로 쓰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남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10년 12월 26일


12월 24일 낮.




요새 고생하는 내 다리.




요새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산에 사람이 별로 없다.
매년 매년 산이 좋아진다.
산에 가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듯.

인자요산[仁者樂山] 인자는 신중함이 산과 같아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라는 원래 뜻인데.
내 생각에는 현 시대 인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고, 산에 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에 산을 좋아한다.
같다.

요새 세상은 어진 사람을 그냥 내비두지 않는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사실 어중간하게 어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정도 이상 어질다면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까.




요새 크리스마스는 길거리에 사람이 예전처럼 북적이지 않는다. 
며칠 많이 추워서 더 그런지 우리 동네 번화가는 평일 주말보다 사람이 더 없다.
직장을 다니는 친구는 요새 경기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장사를 하는 친구는 지난해보다 못하다고 하고.
나는 예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는 것 같다.



무엇인가에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을 안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쓸데없는 짓을 매일 참 많이도 하는 것 같다.
언제한번 날 잡고 하지 말아야지 해봤는데 잘 안된다.
자꾸 그러면 쓸데없는 놈이 될텐데.



얼마전에 본 다큐멘타리.
원자핵 주변을 도는 전자.
뭐 이런 것이 왕창 모여서 분자가 되고 분자가 모여서 돌도 되고 사람도 되고 물도 되고 별에 별 것이 다 된다.

원자핵 주변을 도는 전자를 학생 때 화학시간에 본 기억에는 마치 지구 주위를 도는 달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상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한다. 다큐멘타리에서 표현한 바로는 큰 대성당 만한 공간 가운데 파리 한마리가 있다면 그것이 원자핵 정도이고 마찬가지로 그 대성당 벽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그것보다 더 작은 놈이 있다면 그게 전자 정도 된다고 한다.

대성당만한 크기에 파리 몇 마리 빼고 나머지는 그냥 빈 공간이다.

내 몸도 그런 대부분이 빈 공간인 것들이 모여서 된 것이고 돌멩이도 물도 산도 나무도 콘크리트도 그렇다.
가끔 허허롭게 느껴지는 것이 그 때문인가?






덧) 내가 인자라는 말이 아니다.






 
2011년 1월 6일


방 구석엔 이불요가 몇 겹이다.
그  밑에 묵혀진 양말 한쪽이 있다면

■■■은 그 것 같은 것이다

관계는 추운 겨울 이불요처럼 
관계는 더운 여름 그 것처럼

몇 겹을 지나 꼬린내가 난다거나
방 구석에 덩그러니 그 것 한쪽만 있다면.






2011년 1월 18일

올 해는 확실히 지난 몇 해 보다 춥다.
그래도 제일 추웠던 기억은 역시 땅꼬마 때 팽이며 연이며 구슬 같은 들고 뒷 산으로 뛰어다닐 때였던 것 같다.
아니다.
배달 할 때다.
발목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어휴.


2011년 1월 21일

천문학적으로 빅뱅이론이 우주의 창조과정에서 어느정도 대세라고 여기고 있었다.
어느한점으로 응축된 것이 큰 폭발로 흩어져 지금의 우주가 되었다.
빅뱅 이전에는 시간이라는 개념도 없었다는데 나는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니.. 초시계를 옆에다 가져대면 째깍째깍 될꺼 아니냐..
어차피 나는 이론물리학이나 천문학이나 아는 것 거의 없는 초짜니.

얼마전 대충 본 다큐에선.. 그 빅뱅이론이 또 최근에는 그리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새로운 이론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빅뱅 이전에도 지금과 같은 우주가 이미(애초에) 있었고 블랙홀의 작용으로 우주가 작은 점으로 축소 되었다가 폭발하면서 다시 그 애초의 우주 상태로 순환(복원)이 된다는 이론.

가끔 눈을 감고 우주를 공상해보면 죽음과도 같은 공포를 느낄 때가 있다.
빅뱅 이후 전체 우주의 전체 원소수는 동일하다고 한다.
내가 숨쉬는 지금 공기 속에 오래전 생을 마감한 공룡의 일부 원소가 있을수도 있다.
고정된 원소수로 결합되었다가 분해되고 흩어졌다가 뭉치고 이런 순환과 반복일 뿐이다.
우주적 원소 차원에서 봤을 때, 우주는 어쩌면 생물 특히 인간의 자아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저 원소 차원의 결합과 분해 재결합 혹은 폭발 그 정도의 수순과 무한 되풀이에서 그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자아라니.
사실 예측할 필요도 없이 작고 힘없는 것이기에 예측할 필요도 없는 것이 또 그것일 것이다.

원소인지 원자인지 헷갈리네. 
여하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