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요 업데이트 후 모토로이 사진,입력 등 변화

모토로이 프로요 업데이트를 하다.

며칠 전부터 잘 되던 모토로이가 이상 증세가 나타나더군요. 멜론에서 내려받은 음악파일(DCF)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다가 멈추더니 그 후부터 android.media.process가 중단됬다는 에러메세지가 자주 뜨며 거의 모든 앱의 사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괜히 스마트폰을 샀나..."

막 귀찮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서비스센터를 방문할까 하다가 안드로이드 OS를 프로요로 업데이트하면 혹시 이상 증세가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모토로이의 경우 워낙 기기가 초기모델이라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하면 더 버벅거리고 홈딜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는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인터넷에 연결해서 프로요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android.media.process 관련 에러가 여전히 뜨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서비스 센터 방문할 요량으로 마지막으로 모토로이를 공장 초기화를 시켰습니다.

공장초기화는 아래 블로그 내용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잘 되어있습니다.
http://an2gen3.blog.me/100115141663

그런데 공장 초기화를 시키면 애초 OS 상태인 안드로이드 2.1로 되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데이터와 앱 등은 모두 사라지며 초기화 되었지만 OS 버젼은 2.2프로요로 남아있더군요 !

그리고 android,media.process 관련 에러가 사라졌습니다.  

프로요로 업데이트가 되면 웹브라우져에서 플래시가 지원되고 어플을 외장메모리에 설치할 수 있고 와이파이가 n모드를 지원하게 되서 좋지만, 모토로이는 심하게 버벅일 수 있으니 업데이트 안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이 많길래 걱정되는 마음으로 모토로이를 이리저리 테스트해보니, 이전 버젼 즉 2.1 44r non skaf에 launcher pro를 썼을 때만큼 부드럽지는 못했지만, 저의 경우는 그렇게 불편할 정도로 버벅이지는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rooting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저의 경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어플을 많이 깔고 이용하지 않습니다. 멜론으로 음악듣기,통화,문자메세지,카카오톡,사진촬영,일정관리,메모장 요정도만 씁니다. 게임은 앵그리버드의 경우 초기에 좀 했는데 흥미를 잃었고 컴투스사의 홈런배틀도 한동안 좀 하다가 요새 안하게 되더군요. 또한 멀티태스킹 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아주 약간 예전보다 스크롤 등이 좀 뻑뻑한 감은 있지만 프로요 업데이트해서 에러도 잡히고 어느정도 만족입니다.

반나절 정도 사용을 해보니 프로요로 업데이트한 후 예전에 조금 어두운 곳에서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해결되었습니다. 이 전의 사진 기능은 날씨가 화창한 날은 만족할 만한 사진결과물이 나오지만 겨울철 날씨로 오후 5시 정도 되는 밝기부터는 실내이던 실외이던 화질이 아주 심하게 시커멓게 나왔었죠. 그에 관련된 내용은 제가 일전에 포스팅한 내용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0/12/04 - [기타등등] - 모토로이 리뷰 - 사진 디카 기능 비교

아래에 오늘 프로요로 업데이트 한 후 약간 어두운 공간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겠습니다. 모토로이로 동일 증상으로 고민이신 분은 참고하세요~ 모든 사진은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찍었습니다.

겨울철 흐린날 자연광일 때 찍었습니다.
예전 2.1 상태에서는 이 정도 밝기 일 때 아주 심하게 어둡게 나왔는데 프로요로 업데이트 후에는 신기하게도 정상적인 밝기로 사진이 찍힙니다.

이 사진은 화장실 백열등 조명 상태에서 찍은 것입니다.
바로 전의 요구르트 병 찍은 곳 보다 어두운 곳입니다.
모토로이 리뷰 - 사진 디카 기능 비교
위의 링크에서 사진이 아주 시커멓게 나왔던 동일 장소입니다.
프로요로 업데이트 후에는 실제 밝기에 근접하게 촬영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흐린 날 자연광일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전문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폰카임을 감안하면 꽤 만족스럽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과 동일한 조건.

100원짜리 접사.
접사 모드로 설정하고 찍은 것입니다.
대략 10cm 정도는 간격을 벌려줘야 초점이 잡힙니다.
그 이상 가깝게 들이대면 초점이 안 잡힙니다. ^^;
접사 모드일 때도 역시 예전 어두운 화면이 아닌 정상적인 밝기로 나옵니다.

접사.
수건.

접사.
사이클 바퀴. (펑크 난 상태입니다. ㅎㅎ)

자연광.
야구공.

이 사진은 저녁 해가 떨어진 후 형광등을 켜 놓은 상태에서 찍은 것입니다. 
예전에 동일한 조건,장소에서 찍었을 때는 형광등을 켜 놓고 찍어도 아주 어둡게 나왔었는데, 지금은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아도 제대로 나옵니다.


그 외에 개선된 점 - 쿼티키보드로 타이핑시 오타 개선, 웹브라우징 속도 개선.

제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 바로 메모장 기능이었는데 2.1버젼에서는 쿼티키보드 상태에서 양 엄지로 타이핑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키입력이 밀리는 느낌으로 오타가 자주 났고, 누르고자 하는 키가 아닌 바로 옆 키가 터치된 것으로 인식 되어서 불편해서 못 쓸 정도였는데, 이 역시 프로요로 업데이트하고 아이팟(아이폰) 터치의 메모장 정도 수준으로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웹브라우저의 웹페이지 로딩도 다소 빨라진듯 합니다. 아마도 무선랜의 n모드를 지원해서 그런 듯합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웹페이지를 거의 보지 않으므로 별로 중요한 기능은 아닙니다만..

캠코더 기능은 2.1 상태에서 자주 끊기면서 녹화가 되었는데 이는 2.2 프로요로 업데이트 후에도 나아지지 않은 듯 합니다.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거나 앱을 많이 설치해서 이용하는 경우 오히려 프로요가 더 버벅된다는 의견도 많으니 이 점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요 업데이트 후 만족합니다. 제가 보유한 모토로이와 동일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책임은 못 진다는 것....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