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건초염과 치골 골절 등등 2018년 다치고 고장 난 것들

manwon 2018. 12. 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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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 아침에 눈이 조금 왔다가 점점 쌀쌀해진다

 


2018년은 뭔가 고장이 많이 난 해였다. 


7월 말에 발병한 오른손 약지 건초염(아마도)은 동네 정형외과부터 꽤 큰 병원 류마티스 내과까지 왔다 갔다 했지만, 아직 백 퍼센트 완치가 되지는 않았다. 현재는 일상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고, 통증도 거의 사라졌지만 주먹이 꽉 쥐어지지 않는다. 약지가 다 구부러지지 않으니까 라면 스프를 까기 전에 왜 탁탁 흔들잖아? 그 동작이 잘 안 되더라. 


손가락 전문 병원을 벌써 가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오른쪽 가운뎃발가락에 비슷한 증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건 9월 초 정도에 생겼다. 발가락이 퉁퉁 붓고, 걸을 때 발바닥 앞부분이 심하게 아팠다. 아픈 걸 참고 걸어 다녔는데, 조금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밖에 나가 걷는 걸 자제했다. 집에서는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다녔고. 당장 걷는 것이 힘들어지니 손가락 전문 병원보다는 발가락 전문 병원을 알아보고 며칠 전에 예약했다. 족부 분야에서 유명한 병원 원장님은 지금 예약을 해도 내년이나 돼야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부원장님으로 예약을 했고 다음 주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좀 웃긴 건 예약을 하고 나서 며칠 사이에 발가락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거다. 붓기도 조금 나아졌고 걸을 때 통증도 조금 괜찮아졌다. 하지만 일단 진료는 받을 예정이다. 발가락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손가락 전문 병원을 또 알아봐야 한다.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고통과 스트레스의 바다를 건너고 있을 때, 허리 통증이 찾아왔었다. 일주일 정도 '엉덩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구나'를 느끼고 괜찮아졌다. 이건 뭐 병원 가도 해결책이 없는 거라, 살을 좀 많이 빼고 허리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20년간 즐기던 술을 끊었다. 그나마 류머티즘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술 끊으니까 너무 좋다. 애초에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지금 상가 건물 한 채 정도는 갖고 있지 않을까. 아닐까? 


몸만 고장 났던 게 아니다. 데스크톱이 갑자기 고장 났는데, 이건 현재 손도 못 대고 있다. 여기에 신경 쓸 여력도 없고, 요새 노트북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노트북도 고장이 났었다. 이건 AS를 잘 받아서 지금 잘 쓰고 있다. 


외할머니는 거실에서 넘어지셔서 치골 부위가 골절되었다. 넘어지는 순간에 꽝 소리가 날 정도였고 일어서시지 못하시길래, '큰일이다. 골반이나 고관절이 골절되셨나...' 크게 걱정을 했다. 이날 119를 불러서 병원으로 모셨다. 다행히 치골 골절인데, 이 부위는 4~6주 정도 누워 계시면 자연스럽게 뼈가 붙는다고 정형외과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2달 정도 어머니가 외할머니 대소변에 각종 수발까지 너무 고생이 많으시다. 다행히 지금은 보행 보조기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셨다. 나도 아까 말했듯이, 발바닥 통증이 많이 좋아져서 간만에 어제 4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했다. 가슴이 탁 트이니 기분이 좋더라. 오늘 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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