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점

영화 천주정 리뷰와 평점 - 지아 장커 감독 2013년

manwon 2018. 9. 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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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천주정 리뷰와 평점 - 지아장커 감독 (2013)

 


최근에 왓챠를 월 5,900원에 정기 결제했다. 무슨 영화를 볼까 잠시 고르다가 지아 장커 감독의 천주정(A Touch of Sin)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앞으로는 영화를 보면 본 블로그에 간단히 감상평을 기록할 것이다. 


일단 영화를 끝까지 다 보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를 제외하곤,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경우가 드물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집에서 영화를 보면 집중하기도 힘들고, 조금만 흥미가 떨어져도 다른 영화를 고르거나 다른 볼거리를 찾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정도가 나는 좀 심한 편인데,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로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바닥층 혹은 소외된 계층의 삶을 볼 수 있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두 번째로 아주 단순한 이야기 전개라 나의 부족한 집중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피소드가 4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간단히 편히 보기에 좋았다.


끝까지 보고 '재밌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대부분 장면에서, 카메라가 초점이 늦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부러 그렇게 의도한 것인지, 저렴한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꼭 내가 예전에 쓰던 구형 스마트폰 수준으로 초점이 잘 안 잡히는 화면이 자주 보였다. 뭐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고, 전반적인 화면의 모양새가 좋았다. 마음에 들었다. 할리우드나 홍콩 영화는 꼬맹이 때부터 워낙 자주 봐서, 미국, 홍콩의 길거리나 자연환경은 더는 낯설지도 않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도 못한다. 반면 미국,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의 골목길이나 도로, 산 등의 풍경은 꽤 신선했고 지아 장커 감독은 그걸 꽤 화면에 잘 담아냈다. 마치 투박한 뚝배기에 담긴 청국장 같은 느낌이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에 나오는 중국의 하늘은 뿌옇다. 중국의 대기오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게 꽤 묵직한 화면으로 다가온다. 이런 우중충한 하늘과 대기오염, 급변하는 중국이라는 땅에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라는 거대하고 강력한 물결에 순응하지 못하는 하류층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4개의 에피소드 중 3개는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빈부격차에 따른 상실감 그리고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생긴 계층 간의 갈등 속에서 3개의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분노를 밖으로 쏟아내면서 누군가를 살인하게 된다.

 

 

왼쪽의 남자가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마지막 4번째 에피소의 주인공. 1~3번째 에피소드는 분노로 타인을 살해하지만, 4번째 에피소드 주인공은 어떠한 허무와 절망감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4번째 에피소드만 허구이고 나머지 3개의 에피소드는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다.


참고로...

천주정 영화의 실제 살인 사건에 대해서 정리한 블로그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 있는 블로그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영화 천주정 (A touch of sin) 평점

★/★☆ 

10점 만점에 7.5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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