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엉덩이 外

manwon 2017. 12. 29. 00:30
반응형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엉덩이 

엉덩이 

엉덩이 ..


아 ...

너의 엉덩이



해설: 시상은 10년도 전에 떠오른 것인데, 오늘 술 한잔 하고 정리했다.





2017년 12월 8일 금요일

 


지난밤에 꿈을 꾸었다. 


나를 따르는 십여 명의 무리와 함께 공중을 날고 있다. 오르락내리락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재밌다. 벽돌로 된 학교 건물에 다다르자 비행능력은 나를 따르는 무리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교복을 입고 다소 과하게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 단순한 구조의 책상을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았다


장면이 바뀌고 경전철을 타고 달린다. 이곳은 아마도 부산인 것 같다. 경전철이 오른쪽으로 크게 돌면서 갑자기 속력을 높였을 때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산동네에 지어진 수많은 집과 골목길 사이를 오르고 내리며 지나간다. 창문 너머로 한자로 무슨 도서관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린, 돌로 지은 큰 건물이 보인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골목길을 좀 걷다가 저 도서관에 들어가야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여자친구와 길을 걷는다. 둘은 잠시 후 어두운 조명의 1층 카페로 들어갔다. 문을 등지고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빨대가 꽂힌 음료수가 테이블에 놓였다. 시점이 바뀌어서 좀 전의 나였던 한 남자와 그 옆의 내 여자친구를 바라본다. 남자는 단정한 머리에 사각형의 각지고 큰 얼굴에 베이지색의 얇은 점퍼를 입고 있다. 물리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처럼 보인다. 내 여자친구였던 여자는 단발머리에 양 볼이 도자기처럼 곱다. 그녀는 남자의 오른쪽 뺨에 새빨간 입술을 붙인 채 뭐라고 뭐라고 계속 조잘거리는데, 간지러운 입김에 남자는 웃고 여자도 미소 짓는다. 하얀 양 볼이 연붉게 달아오른다. 





2017년 12월 29일 목요일



이번 달 실적 미달이다. 벌써 두 번째다. 누구를 원망하고 무엇을 탓하리. 오직 내 탓. 방법은 많이 생각해 놓았는데 실천이 문제다. 거대한 구상보다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이 필요하다.




반응형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볶음밥을 먹고 인시더어스4를 보다  (0) 2018.02.13
[일기] 코감기, 경마장 가는 길  (0) 2018.01.20
[일기] 무제  (0) 2017.11.22
[일기] 조문  (0) 2017.11.18
[일기] 한심(寒心)  (0)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