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새벽형 인간이 되려 했지만

manwon 2016. 11.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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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밤 11시 15분

 


어제저녁을 먹고 소파에서 잠이 들고 오늘 새벽 0시 30분에 깨었다. 다시 잠이 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구상한 것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 7시면 무조건 집 밖으로 나오기와 밤 9시에 잠드는 생활습관이다. 생각해 보니, 이런 생활을 하면 알코올중독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부터 1일 차다'라는 심산으로, 새벽 4시에 굴이 들어간 김칫소, 달걀, 양파를 넣고 프라이팬에 밥을 볶아 먹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몇 번 있어서 대충 오늘 하루를 예상할 수 있었다. 기운을 내고자 먹은 밥이지만, 곧 식곤증이 몰려오고 아침 5시경부터 급격히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해는 요새 아침 7시 10분이 넘어서야 뜬다. 졸음과 피곤함이 점점 커져서 대충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아침 8시 반에 어머님과 할머님과 함께 아침밥을 또 먹었다. 사실 어제저녁을 먹고 든 잠은 3시간도 채 되질 않았고, 젊을 때와 달리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날 도무지 정신을 차리기가 쉽지 않다. 오늘 할 일을 다 미루고 오로지 잠이 깰 만한 행동만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오후 4시에 곯아떨어져서 저녁 6시에 일어났다. 피곤하던 몸이 아주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더니 밤 11시가 넘으니 육체와 정신의 컨디션이 최상으로 돌아온다. 늦은 밤과 새벽의 각성은 주변에 무한으로 널브러져 있는 외로움만 또렷이 느끼게 해준다. 나는 이게 요새 도무지 싫어서 새벽형 인간이 되고자 했던 것인데....


어제는 어머님이 김장을 하셨다. 오늘은 금주 4일차다. 내일 16일은 아버지 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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